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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PostgreSQL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것 같군요.
저 역시 95년 당시 컴퓨터 학원에서 리눅스를 배우고 난 뒤에, 프로젝트에 활용할
리눅스용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Postgres95 라는 녀석을 처음 대하
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PostgreSQL 로 바뀌었습니다만, Postgre95가 처음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많은것이 새로웠습니다. SQL 문법도 처음 적용되었고, 그에 대한 문서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이론시간에는 배우지도 않았던 SQL 문법을 3일만에 그룹 스터디로 그야말로 날벼락
치기로 배웠습니다.
Postgres95는 그 당시 막 처음나온 녀석에 불과했고, 레드햇 소프트웨어는 생긴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출내기 기업체였으며, 국내에는 슬랙웨어 배포판이 이제
막 쓰이던 때였으므로 rpm 패키지 같은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이라..
암튼 Postgres95를 486시스템에서 컴파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 그때 당시 리눅스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파일포맷이 a.out 에서 ELF 라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Postgre95는 그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겁니다.
SQL를 3일만에 날벼락치기로 배운 리눅스 초보자가 ELF 포맷이 뭔지도 몰랐고,
컴파일은 계속 에러메세지만 줄줄줄..
결국 postgres95 source code 에서 제공하는 문서를 죄다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몇일..ELF 포맷때문에 컴파일이 안된다는 것을 겨우 깨우치고, 패치파일
을 찾아 나서기를 또 몇일..
드디어 2주가 지나던 어느날, 패치파일을 찾아서 성공적으로 Postgre95를 컴파일
하고 psql test 명령으로 커맨드 라인을 띄우던날, 다들 환성을 질렀었습니다.
그후로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Postgre95는 PostgreSQL로 이름을 바꾸고
나서 훨씬 더 사용하기 편리해졌고, 강력해진 성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취직한 이후로 솔라리스나 다른 유닉스에서 "오라클" 데이터 베이스를 만지는
날이 더 많았지만, 지금도 PostgreSQL 새버전이 나올때마다 막힘없이 한번에 컴
파일 할수 있는 것은 95년 당시의 그 막막했던 심정속에서도 Postgres95 에 걸었던
기대와 노력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또한 이 홈페이지의 PotgreSQL 게시판은 PostgreSQL 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탁월
한 선택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뛰어난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몇해 동안 거의매일 같이 올라오는 질문에 답변하신 재익형님의 노력에 저는 그냥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요새들어 상기님이 게시판에 답변하시는걸 보니 더더욱
제가 도와드린것이 없어 송구할 따름이구요.
개인적으로는 PostgreSQL 관련해서 쓸만한 전용공간을 마련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결국은 2000년을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적어볼까 합니다.
>>정재익 님께서 쓰시길<<
:: 상기님의 DBA 에 관한 생각은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군요. 이전에 저가 이곳에 적은 글중에 그런 글이
:: 있었습니다. DBA 가 할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 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디비가 부셔질 망정 그 내용이 세어져 나가서는 안된다. 이것
:: 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더욱더 이놈의 컴퓨터라는 것이 의존하여 살아가게 되다
:: 보니 생각보다는 많은 정보들을 이곳 DBMS 라는 것에 맡기게 됩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정보는 인증된자
:: 를 제왼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십중 팔구는 악용되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DBA 가 해야 할
::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 필요한 자에게 제공하는 것일 것입니다.
::
:: 그리고 상기님 새해에 강좌를 적겠다고 하시니 너무나도 큰 연말 선물을 하나 받은 느낌입니다. 개인
:: 적으로는 MySQL 과 PostgreSQL 을 둘다 사용하지만 상기님도 아는 것 처럼 PostgreSQL 을 훨씬 좋아합
:: 니다. 그 이유는 상기님이 느끼는 것과 같은 이유이겠지요. 그리고 PostgreSQL 에 기반한 회사는 두개
:: 나 만들어진 반면 (PostgreSQL Inc 와 Great Bridge 두 회사가 있지요) MySQL 을 기반으로 한 회사는
:: 없는 형편입니다. (MySQL.com 은 아직 회사라 보기에는 그렇더군요). 이러한 사실들은 아마도 상용으로
:: 성공 가능성은 PostgreSQL 쪽이 더 클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
:: 만약 강좌를 쓰시겠다면 그 시점만 말씀해 주시면 언제든지 원하는 형태로 공간을 제공해 드리도록 하
:: 겠습니다. :/)
::
:: >>김상기 님께서 쓰시길<<
::
:: :: 탁월한 시스템 분석력보다,
:: :: 월등한 기술력보다,
:: :: 최신 기술에 발빠른 민첩함보다,
:: :: 빈틈없는 보안능력보다,
:: ::
:: :: 자기가 맡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아끼는,
:: :: 데이터베이스에 담겨있는 자료를 악용하지 않는,
:: :: 나아가 이 자료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는,
:: ::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위해,
:: ::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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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는 좀 더 부지런해지려고 틈나는 대로 PostgreSQL 강좌를 써 볼 예정입니다.
:: :: 강좌 수준은 중급 이상으로 어느 정도 SQL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
:: :: PostgreSQL 서버를 운영해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자 합니다.
:: :: 이곳에 강좌용 게시판을 하나 마련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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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이 강좌의 첫 쪽은 반드시 윗 글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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