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은 아버지 상을 당한 후 처음으로 맞는 설이었습니다.
예전에 일찌기 어머니를 여읜 탓에 이제는 우리 가족들 중 내가 댓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느낌이 이상하고 많이 썰렁하더군요.
인생이라는 게 이렇게 흘러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
어느 순간 세월이 흐르고 나면 또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구나 하고 생각할 날이 와 버리겠죠.
어떻게 인생을 사는 것이 올바른가 하는 고민은 늘 해 봤고, 정답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고민해 봅니다.
어떻게 삶을 꾸려 나가는게 행복한 것인가 하고...
항상 스스로 에게 위안 삼아 생각해 보는 정답은 지금 이대로가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 여겨 보는 것입니다.
어느 날 어떤 다른 삶이 나에게 다가온 다면 그게 행복한 일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설날 이야기 하다가 또 이상한 이야기 하게 되었네요.
상기님 말씀처럼 잘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여기면 오늘 하루도 지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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