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기업간 협력모델 구축

국산 솔루션 해외진출 전기

케이컴스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1200만달러 규모의 미얀마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국산 솔루션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케이컴스 컨소시엄은 앞으로 1년간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유니SQL`을 비롯해

서버네트워크장비문서관리보안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백업 솔루션 등

각종 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SW)로 이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38개 중앙부처의 기본 전자정부시스템 구축 △서버

43대, DBMS 40카피 등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용자 교육 등 4가지 과제로 구성돼 있다.

케이컴스측은 ‘국산 솔루션들에 대한 기본적인 검증작업은 이미

끝났으며, 분야별로 여러 가지 국산 제품이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공급할지는 프로젝트 진행 중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컴스 컨소시엄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기까지에는 지난 2002년

초 미얀마 IT 시장조사로부터 시작해 총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케이컴스는 2002년 미얀마 현지에서 전자정부 태스크포스팀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으며, 같은 해

4월 정보통신부는 현지에서 한국-미얀마 IT포럼을 열고 국내 전자정부

구축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파했다.

이후 미얀마는 2년여에 걸친 전자정부 구축설계 작업와 사업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이번에 케이컴스 컨소시엄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수주는 무엇보다 국산 SW를 비롯해 국내 IT제품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나라의 전자정부 인프라에 국산 DBMS를 비롯해 각종 핵심 SW를

한꺼번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해외에서 국산 제품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 받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올 들어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진중인 국산 SW 활성화

정책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케이컴스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미얀마가 추진할 예정인 후속 전자정부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은 물론 다른 동남아 국가의 전자정부 프로젝트 수주 및 IT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SW 전문기업과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대형 종합상사가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중소 SW기업의

해외진출 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컴스 민종기 상무는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프로젝트에 이어

미얀마 전자정부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동남아 전자정부 구축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면서 ‘국산 솔루션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동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박서기 기자, 5/2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