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전용 DB 수요급증

확장성표시언어(XML) 관련 문서를 체계적으로 저장·관리해주는 XML 전용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이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정부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는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을 비롯 기업간(B2B) 전자결제를 추진중인 금융권, 그리고 전자조달·전자문서교환(EDI)·e마켓플레이스 등 B2B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중인 민간기업들까지 각종 프로젝트에 XML 표준을 채택하면서 전용 DB에 대한수요가 늘고 있다.

데이텍(대표 박강수)은 국내에 독점 공급중인 미국 엑셀론의 XML 전용 DB를 한국통신 카탈로그 시스템 및 전자문서유통시스템, 금융감독원 문서관리시스템, KTNET GXML 허브 시스템, 도로공사 전자조달시스템 등에 공급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엑셀론을 주택공사 전자조달시스템, 현대자동차 정비메뉴얼 시스템, 삼성전자 콘텐츠관리 시스템 등에 공급한데 이어,현재 관세청을 비롯 다수의 업체 및 기관들과 공급을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모든 XML 프로젝트에는 DB가 기본적으로 필요함을 감안해 삼성SDS 등 대형 SI업체나 비투비인터넷·이썸테크·인터웹 등 XML 솔루션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이를 확대 및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엑셀론을 기반으로 CMS·EAI·B2Bi·KMS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또는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상반기 이미 B2Bi와 CMS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데이텍은 컨설팅을 포함해 올해 XML 전용 DB로만 약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독일 소프트웨어AG사의 XML 전용 DB ‘타미노’를 공급중인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대표 장종준)도 SK텔레콤, 포스데이타, 인천국제공항, 한진정보 등에 타미노를 적용하는 등 점차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계형 DB(RDB)와는 차별화된 XML 전용 DB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XML 전용 DB에 대한 시장 및 사용자 인식이 부족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펜타시스템 역시 현재 LG-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를 비롯 휴먼컴·다산기술·창해소프트서비스·서린정보기술 등 솔루션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한편 한국오라클·한국IBM 등 전통적인 DB 공급업체들의 XML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들 업체는 이미 자사의 RDB에 XML 지원 기능을 추가했는가 하면,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인컴아이엔씨·씨오텍 등 XML을 기반으로 주로 SI사업을 전개해온 전문업체들 역시 자체적으로 RDB 변환도구를 개발하고 간접적이나마 이를 지원하고 있어 점차 XML 프로젝트를 둘러싼 전용 DB 대 기존 RDB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원본 출처 : http://www.dt.co.kr/content/2001101902010760570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