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게시판에 쓴 것입니다. 문화에 관련된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야겠다고 생
각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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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게 쉽지많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지
요. 국립극장에서 며칠간 야외 공연이 있습니다. 무료. 7시 반부터 1-2시간
은 공연을 그리고 그 이후부터 11시까지는 영화를 하지요. 연인과 친구와 같
이 가서 후덥지근한 여름밤을 즐기는 것도 좋을 거에요. 세상살이가 빡빡하다
고 마음의 여유까지 닫아두고 살지는 마세요.
조만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문화에 대한 여러가지 상념들을 정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8일날 공연은 보러갈 생각이고 7일날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어찌될지는
모르겠는데 윤도현 공연도 보고싶군요. 갈이 갈 사람은 말하세요.
우리나라는 새로운 음악이나 문화장르가 들어오더라도 내용과 형식에서 볼때
그 형식만 도입하는 경우가 많고 그 내용과 메시지는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지
요. 한국에서 90년대 한때 불었던 락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락
이라는 형식과 거기에 우리의 삶과 고민을 담아내는 노력이 좀 아쉽다고 할까
요. 그런 면에서 윤도현은 락이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항, 비판, 분노,
저항의 의지를 자신만의 것으로 담아내고 창조해내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한국적 락이라는게 저도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지요. 또
한 젊음의 건강한 정서도 담아내고 있지요. 막연하게 이론적으로만 락을 접했
는데 요즘에는 감성적으로 힙합과 펑크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문화라
는게 한편으로 문화산업에 포섭되어 있지만 또한 자본의 포섭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같이 가지요. 때론 주류에 들어가버리면서도 한쪽에서는 비주류를 지향
하면서 현실에 대한 Fuck-you 정신을 가지고 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죠. 세상
에 대해서 내지르는 불만과 소음이 힙합과 펑크가 아닐까 합니다.
http://search.kdaily.com/cgi-bin/dmaeilview.php?id=721643017
국립극장 오늘부터 '열대야 페스티벌'
국립극장이 지난해 처음 실시해 행사기간중 하루 5,000여
명의 관객이 몰리는 호응을 얻었던 한여름밤의 공연·영화
축제 ‘열대야페스티벌’이 올해도 3일부터 8일까지(4일
쉼) 매일 오후7시30분 서울 장충동 극장내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은 부제인 ‘눈 내리는 여름밤’에 걸맞게
눈이 내리는 가운데 얼음길을 걷는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
련하고 있다.입장료는 모두 무료.
프로그램은 1부 콘서트와 레크리에이션,2부 영화상영으로
짜여지는데 극장측 진행요원들이 산타클로스와 드라큘라
도깨비 등으로 분장하고 나와,관객들과 기념사진도 찍는다.
▲3일=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여행스케
치,조규찬,이은미,크라잉넛 출연)과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 시사회 ▲5일=강산에,리아 록 페스티벌과 ‘스파이
키드’ ▲6일=국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한 음악 여행’
과 ‘번지점프를 하다’ ▲7일=윤도현 밴드 록 페스티벌과
‘빌리 엘리어트’ ▲8일=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스톰
’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김성호기자 kimus@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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