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써놓은 글이 어찌 기성님에게만 해당하겠습니까. 날밤새면서 일하는게 당연한듯한 IT업종의 분위기에서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 공부는 해야 할 듯한데 하루하루 닭질에 몸과 마음은 지쳐가구. 그러면서 지나간 나날을 생각하면 허무해지고. 다들 이런 느낌을 가지면서 때론 어쩔수 없으려니,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위에서 말을 한대로 이게 기성님에게만 해당되는것은 아니고 다들 비슷한 경험을 가지면서 살아가지요.

제 생각에는 당장은 힘들더라도 다른쪽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하고 있는 닭질이 하나하나 쌓여서 자신의 내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감당하기 버겁더라도 일하면서 부딪히는 하나하나의 에러들, 그리고 그 에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경험이 쌓이는 것이지요. 저도 시스템관리쪽일을 하고 있지만 그다지 부하가 걸리는 상황도 아니고 에러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것은 아니기에 오히려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능력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프로그래밍도 계속 닭질하면서 닭질이 쌓여 자신의 능력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물론 여기에서 닭질이 닭질로만 머물지 않고 질적으로 발적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이러한 노력중의 하나가 기본기이구요.

그리고 앉으나 서나 컴퓨터만 붙들고 사는것은 정말 좋지 않은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재미로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전해서 여러군데 커뮤니티도 많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있죠. 하루하루의 일상은 어떻게보면 따분하고 똑같은 하루의 연속이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취미생활이나 삶의 즐거움을 찾아야지요. 머 실제로 저도 그렇게 다양한 것들 하면서 살고있지는 못합니다만 새로운 모색은 계속 하면서 지내지요.

-- 엄기성 님이 쓰신 글:

>> 새벽의 정기점검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자려고 하는데,

>> 쉽게 잠들지 않군요.

>>

>> 지난 1년간 뭘 했고, 배운 것은 어떠했는지

>> 돌이켜보니... 허무하고.. 기억나는 것은 없고.

>>

>> 다른 사람들 글을 읽다보면, 왜 이렇게 나는 발전이 느릴까

>> 고민되기도 하고.

>>

>> 평생 남들이 만든 자료만 읽어보면서, 도움이 되는 것은 만들지도

>>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있고.

>>

>> 태준님 글의 내용을 생각하면.. 조만간 사라질 잡식(?)에 파묻혀 허우적

>> 대는 내 수준이 안타깝기도 하고..

>>

>> 뭔가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만 들군요.

>> 아ㄴ면 노력 부족이던가.

>>

>> 새벽의 끄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