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자체의 발달은 끝이 없습니다. 전문가라는 말을 하고 싶으면 자바로 채팅 머신이나 만들고, 자바로 웹 어플이나 제대로 개발할줄 안다고 해서 전문가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자바의 구석구석 정말 아무도 신경 안쓰는 부분까지 뭔가 거짓말이라도 시킬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전문가 정도 된다는 말을 할수 있겠지요. 어느 분야든지 전문가는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그런 전문가라는 것이 과연 Sun 에서 근무하고 자바의 개발에 참여한 사람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에서 전혀 근무한 적도 없고,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도 JVM 을 구현하고 그것을 배포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은 정말 눈물나는 노력을 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엄청난 고생을 한 사람들이겠지요. 자바 관련으로는 모든 문서를 다 읽었을 것이며, 모든 개념을 다 이해한 사람들이겠지요.
즉 전문가라는 것은 어느 분야에 있어서는 한번의 한계를 넘겨 본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컴퓨터 분야나 디비 분야는 전혀 전문가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이겠지요. 저가 컴퓨터에 대해서 아무리 많이 알아도 이것을 대학원까지 전공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보다야 못할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은 나름대로 한분야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깊게 알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신경외과에서는 전문가입니다. 전문의라는 자격증이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경외과 분야만큼은 어떤 수술이라도 할 자신이 있습니다. 신경외과 분야의 병을 가진 환자가 온다면 충분히 그 환자를 치료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이겠지요. 아무리 주위에서 의료 지식을 많이 듣고, 의학서적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도 저보다 신경외과에 더 많은 지식을 가진이는 있을수가 없습니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가요. 아뇨 최소한도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로서의 자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자바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생각을 할 정도가 되고자 한다면 한 몇년 미친듯이 자바만을 들여다 보고 그 spec 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공부하도록 해보세요.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짜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그 한계를 넘기고 나면 그때 부터 새로 나오는 기술들은 내가 취할 것이 있고, 버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정도가 된다면 전문가라고 말할만 하지 않을까요. 처음 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끝을 보지 못한 것일 뿐이겠지요.
이 정도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CS 를 전공하여 졸업하고도 제대로 컴파일러 하나 못만든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제대로 배워야 할 이론을 게을리 한 것입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그렇게 되질 못했다면 틀림없이 대학의 강의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예전에 전산학 개론 들을때 생각이 납니다. 우연찮게 컴파일러 이론을 듣게 되었는데 그라프 이론이 우찌 그리 이해가 아니 가던지... 그걸 듣고도 한동안 yacc 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lex 가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뭔가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지, 아니면 뭔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수업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니면 충분한 연륜을 쌓지 못한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학문에는 왕도가 없듯이 전문가가 되는 길 또한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분야를 정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는 그쪽에 전문가가 되어 있겠지요.
여러분들은 프로그램머와 CS 를 전공하는 학자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쪽이 더 전문가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사람과 CS 에서 어느 분야에 아주 유명한 논문을 자주 발표하는 사람... 이들 둘을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전문가일까요. 한번 고민해 보세요 :-)
-- 사이버 님이 쓰신 글:
>> 어제는 건국대학교에서 모바일 자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 요즘 서블릿과 js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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