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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18
[서평] 이슬람 -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
작성자
문태준(taejun)
작성일
2002-02-03 14:31
조회수
2,132

[서평] 이슬람 -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

이희수, 이원삼 외 지음. 청아출판사. 2001. 9. 8 초판 발행

 

2002. 2. 3 화창한 일요일 오후

문태준 (taejun@tunelinux.pe.kr http://tunelinux.pe.kr http://database.sarang.net)

 

지금 말하고자 하는 이책의 발행일을 보면 참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떨어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왜냐면 작년 9월 11일 미국 뉴욕 테러사건으로 전세계가 발칵 뒤집히기 바로 며칠전에 이슬람에 대한 일반교양서적이 출판되었기 때문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며칠전 신문에서 인문사회과학에서 많이 팔린 책 중 10위권에 이 책이 들어있었다.

 

작년 9월 11일 뉴욕테러사건이 있고 이에 대한 응징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있었고 아직도 그 파장이 끝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부시의 북한에 대한 발언으로 한반도도 시끄럽다. 그런데 과거와는 다르게 방송에서 최근에는 이슬람에 대해서 예전보다는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를 하려고 하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미국이나 서방의 시각이 아니라 이슬람 사람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소개가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시간에 잠시 배운 것 빼고는 사람들이 이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1991년 걸프전이 발생했을 당시 왜 이라크가 미국과 전쟁을 하는지에 대하여 자료를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또 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의 책을 통하여 미국 및 서구 제국주의국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아랍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엄청난 분쟁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읽은 기억도 난다. 그 이후로는 이슬람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을 했던 기억이 없다. 그런데도 이정도면 그나마 이슬람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축에 속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라야 고작 중동에는 이슬람국가가 많고 상당히 호전적이라서 이슬람인들은 테러를 자행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로 남아있다. 여성을 억업하고 언제 어디서 테러를 일으킬지 모르는 악의 화신들이다. 이것은 제3세계의 한 일원으로서 스스로도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았으면서도 서구중심의 사상과 논리에 종속된 결과일 것이다. 우리의 시야는 가지지 못한 채 서구제국주의의 가치와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던 결과이다.

 

이슬람은 구교와 신교, 지구상의 어떤 종교보다도 많은 13억 인구가 믿고 있고 유엔에 가입한 이슬람 국가수만 57개국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과 지역에서 단연 세계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책은 이슬람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실체, 석유 문제, 여성 문제, 중동의 주요 정치 지도자, 일상생활과 통과의례, 문학과 예술, 소수민족 분쟁, 한국과 이슬람의 고대 문화교류, 이슬람권 여행과 세계문화예산 등 다양한 주제의 내용을 한권에 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담기 위해 현재에서 공부한 12명의 소장학자들이 참여하여 책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세하게는 아니지만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물론 짧은 책에 많은 내용을 담았으므로 그만큼 개별 내용에 대한 깊이는 부족하지만 이는 입문서로서의 장점이지 단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비록 여러명의 학자가 참여하여 책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책에서 이야기하는 논점이 책 전체에 일괄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 듯 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베일을 벗는 이슬람 여성들이란 장에서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실제로 이슬람에서 여성을 소외시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뒤에 나오는 이슬람 사람들의 문화이야기를 들어보면 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상당히 존재하였다는 사회라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이는 비슷한 시기 다른 문화권과 비교를 해서 판단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성이 수상을 하고 대통령을 하기도 했는데 우리는 어떤가란 생각은 든다.

 

7장에서는 이슬람의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중의 하나가 OPEC의 비애와 석유 문제이다. 흔히들 석유가가 오르고 석유 문제가 터지면 모든 책임을 OPEC 산유국에 돌리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중동에 석유가 알려진 것은 20세기가 시작되면서인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경쟁적으로 중동 석유의 중요성을 알고 채굴권과 생산, 판매를 독점하면서 실제로 산유국들에게 돌아가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였다. 모든 이익은 석유 회사, 그중에서도 몇몇 석유채벌이 차지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랍국가들은 OPEC을 창립해서 공동전선을 만든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아직도 석유재벌들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높으면 많은 부를 독점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의 선진국들은 자원 보유국가인 중동 산유국가의 해택을 탈취하고 배럴당 2달러 미만이라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원유를 통해 지난 60년간 이익을 얻고 선진공업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선진국의 발전에는 정말 전세계 얼마나 많은 민중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지...

 

이슬람이 미국 및 서구 제국주의 국가를 싫어하는 것은 제일 앞에도 설명하였지만 미국 및 제국주의 국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중동을 파편화시켜놓았다는 것이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의 경우 아브라함의 같은 자손으로 역사적 관계가 굉장히 오래되었고 19세기까지 같은 땅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유대인과 아랍인들에게 터키 지배로부터 독립국가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이중의 비밀 약속을 맺어 지금의 분쟁의 씨앗을 만들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후 이스라엘의 건국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수백년을 넘게 살아온 팔레스타인들은 졸지에 땅을 잃어버리고 유랑의 길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미국 등 제국주의 국가의 잘못에 의해 공존하며 살아왔던 두 민족이 철천지 원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냉전의 틈바구니에 끼어 6.25라는 같은 민족의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은 우리에게도 남의 일로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9장에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쿠르드족, 코소보 사태, 체첸 독립운동, 보스나이 사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체첸 반군으로만 뉴스에서 들었던 이들에게는 체첸 독립운동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것이다.

 

예전 소설가 황석영씨가 북한에 다녀오면서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제목의 산문을 쓴적이 있는것같다.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이슬람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복수와 적개심에 불탄 테러리스트만이 아닌. 마치 평화와 정의의 사도처럼 떠드는 서구인들이 실은 지구 평화를 해치는 범죄자들일 수가 있고 군수산업을 위하여 끊임없이 전쟁을 만들어내는 테러리스트일 수가 있다. 책한권으로 이슬람의 모든 것에 대하여 알 수는 없지만 서구중심의 세계관에 대하여 과연 옳은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할 계기는 던져주는 것 같다. 이슬람이 가진 화해와 용서, 절충과 합의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보고 배우면서 문명충돌이 아닌 문명공존의 방법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 같다.

이 글에 대한 댓글이 총 2건 있습니다.

태준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요즘 촘스키의 책을 몇권 읽는중인데

인류가 목적인 아닌 도구가 될때 전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해결이 요원하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아 그리구 글쓴분은 생각안나는데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이란 책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우리의 관심밖인 신장지구를 다룬 내용이라 한번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조은글 부탁드립니다.

이상수님이 2002-02-04 17:58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미국 이야기하다보면 또 촘스키 교수가 빠지지 않지요. 저도 서점에서 책은 여러권 보았는데 막상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요. 요즘 이 교수의 책도 무지 많이 번역되어서 나오는 편이지요. 상수님께서도 책 읽으신것 간단한 소개라도 해주시면 더욱 더 도움되지 않을까요.

아뭏든 기술만 매달리는 엔지니어가 되지 말자구요~

문태준(taejun)님이 2002-02-04 19:59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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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2002-02-04
2179
2423┕>Re: 멈스 DB에 관한 자료 부탁합니다
이창용
2002-02-04 10:59:10
1951
2420와우~ 속도 빨라졌네요
문태준
2002-02-04
1916
2424┕>Re: 와우~ 속도 빨라졌네요
정재익
2002-02-04 15:26:09
1831
2419오랜만에 왔습니다. ^^
이은영
2002-02-04
1820
2421┕>살아있었군요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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