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두 동계올림픽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간단하게 써보았습니다. DSN에서 이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한것은 아니지만 그냥 이런 생각도 있다는것도 말하고 싶어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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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당한 방법으로 메달을 잃었다면 열받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왜 이렇게 언론에서 확대시키는가는 또 별도의 정치적 고려가 있다
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부당한 심판의 결정이 나왔다면 그러한 결정이 나오게 되는 국제경기
의 문제점과 이미 공정한 경쟁이 아닌 여러가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짓
밟히고 있는 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에 대하여 비판해야 합니다. 그러한 문
제점에 대해서 계속 문제제기를 해왔다면 이번에 스케이팅 관련한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이 이해가지만 그게 아니라면 말그대로 오버해서 문제
를 띄우고 있습니다. 언론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말그대로 이성적이
고 전체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을 비판하려면 자기 자신의 잘못도 보아야 합니다. 최근 태권도 연맹인
지 협회에서 여러가지 불협화음이 있지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국내 경기에
서도 심판 매수 및 담합 등등 여러가지 부당한 사례 많이 생겼습니다. 태
권도의 경기도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단체들끼리 한판 붙기도 했지요. 국
제경기니깐 더 문제가 되고 국내경기는 그래도 덜 하다? 그런 식으로 문제
를 바라본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죠. 비판에 대한 일관성이 있어야 한
다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가지 게이트를 통하여 어수선한 시기에 올림픽 등 스포츠는 민족
적 감정과 체제 내부의 단합에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지요. 현재 집권세력
에게도 중요할 수도 있구요. 물론 조금 지나면 열기가 다시 식겠지만 그래
도 이런저런 엄청난 정치적 비리에 열받았던 사람들은 그만큼 둔감해집니
다. 또한가지 물론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철도, 건
설, 가스 등의 파업의 경우는 금메달 이상이나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
입니다. 공기업의 민영화라는 것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 매우 많은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가 있
겠지요. 금메달이야 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선수 개인이 가장 큰 피해
를 본다면 공기업 민영화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온국민이 영향을 받
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하여 언론에서는 맨날 듣기도 지겨운 양비론 말고
오히려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토론회라도 한번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이한 공공언론이 해야 할 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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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taejun@tunelinux.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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