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도 토요일날 술을 무지 먹고 일요일 등산했는데 이번주도 토요일 어제 무지 술을 먹고 지금 도봉산 갑니다. 근데 왜 아침부터 컴을 켰냐. 지하철 노선표 보려고.
어제는 오후에 세미나에 참여하고 그에 뒤이어 열린 새로운 정보통신운동단체 창립식에 참여했습니다.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단체이지요. (MS의 운영체제 독점문제도 포함되고 글리벡같은 의약품문제도 있답니다) 모임이 5시에 끝나고 일찍 뒤풀이. 열심히 소주를 마시고 8시 30분에 원래 있던 다른 약속에 갔습니다.
여기 약속해서 만난 사람들은 10년전 하이텔에서 같이 동호회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제가 하이텔의 모동호회를 92년부터 99년까지 했었지요. 참 긴 기간이지요. 93년, 98년에 5년간의 간격으로 운영진도 했었구요. 그만큼 오래되고 애정많은 모임이었고 지금의 활동(컴퓨터일말고)에 대한 고민이 시작했던 곳도 이 동호회였지요. 온라인상의 진보적인 통신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쉽게도 99년 이후 거의 활동이 중지되어 이제는 간간이 친목모임이나 합니다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통신이 정보를 얻는 수단이고 도구이겠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지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그러기에 군대갈때 통신의 단절이란게 가장 슬펐지요.
이만 등산이나 가렵니다. 아 배가 아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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