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회사가 언론사의 인터넷 서비스 담당하는 자회사(거의 100% 본사 출자 자회사)인데 어느날 갑자기 정리하고 일부 인원만 본사로 들어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기사 서비스마저 하지 않고 독자들 대상으로 게시판정도나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제 생각으로는 현재 있는 인원이 전혀 필요하지 않고 모두 정리를 하게 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진짜로 수익성없는 사업은 모두 없애버릴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현재 인원을 정리하고 다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정치적 의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뭏든 중요한것은 뽑았으니 그저 묵묵히 일만 했던 사람들인데 본사의 정책적 판단으로 분사해놓고 이제 와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이 문제를 가지고 제가 아는, 또는 언론관련 노동조합과 만나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얻고 있었지요. 법적 문제도 자료를 가지고 어떤 쟁점이 있을지 알아보고 공인노무사를 불러 전체 직원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대응방안을 토론하였습니다. 일단은 노동조합형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원모임을 구성하여 1차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답니다. 모임대표는 제가 맡기로 하였습니다. 이른바 총대이죠. 물론 그냥 더럽다 생각하고 다른 일 구하면 더 마음은 편할 수 있지만 정말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 사람들과 말한마디 못하고 떠난다면 앞으로 살면서 더 큰 마음의 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5월은 잔인할 수도 있고 또 어쩌면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큰 기쁨이라면 되든 안되든 자신들의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여 싸우는 정치적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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