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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격려의 글 하나라도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뉴스넷 청산 및 고용승계에 대한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조합의 입장

- 대한매일은 시대를 역행하는 인터넷 뉴스 서비스 중지 결정을 철회하고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라!

대한매일뉴스넷은 대한매일이라는 언론사의 인터넷 자회사로 1999년 11월 분사하여 대한매일의 인터넷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원래는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의 인터넷서비스를 전담하기로 되어있었고 수익구조도 갖추고 있었지만 2000년도에 갑자기 스포츠서울을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본사 경영진의 결정에 의하여 스포츠서울이 자회사로 나가면서 수익성의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자들은 본사의 방침에 따라 2년간 임금동결을 당하고 여러 가지 노동조건이 열악해지면서도 묵묵히 참고 버텨왔지만 대주주인 대한매일에서는 신규사장 취임이후 수익성없는 사업을 없앤다고 하면서 대한매일뉴스넷을 청산하고 5월말까지만 근무를 하라는 통보를 4월 중순에 했습니다. 언론사의 공적인 서비스 기능인 인터넷 뉴스 제공도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하였으며 뉴스 속보서비스는 이미 중지되었습니다.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도 대한매일 본사의 편집국, 노동조합, 우리사주조합 등 대한매일의 구성원들과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자들의 동의나 사전 합의는 전혀 없이 갑자기 독단적으로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회사측의 결정에 따라 피해를 보고 있는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부분 및 세부적인 대책은 제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용승계에 대해서 최대한 노력해보겠지만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는 아리송한 말만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자들은 생존권 사수 및 고용승계 보장, 공익성을 가진 기본적인 언론사의 서비스로서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을 주장하면서 4월 25일 목요일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고용승계 문제에 대한 단체교섭을 요청하였지만 실제 모든 것은 대한매일 본사 사장이 결정을 하였으면서도 뉴스넷의 문제이므로 대한매일뉴스넷 경영진과 논의하라는 책임없는 답변을 5월 2일 받았습니다. 현재 대한매일뉴스넷의 대표이사 및 일부 이사는 대한매일의 경영진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하게 피해를 보고 있는 뉴스넷 노동자들에게 성실하게 대책을 제시하기는 커녕 뉴스넷 인수팀에서는 업무방해 운운하며 정당한 노동조합활동을 시작한 노동조합위원장에 대해 해고 이야기까지 꺼내고 있습니다.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조합은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ㅇ 언론사에서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는 공적인 서비스 기능으로 독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소한의 서비스이며 오프라인 신문 매체를 강화, 보완하는 독자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에 인터넷 뉴스 서비스는 중지가 되어서 안되며 계속 서비스가 되어야 합니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 중지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으로 오프라인 신문의 영향력을 오히려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ㅇ 회사측은 최대한 고용승계에 대한 노력을 하기로 약속을 한 것에 대하여 구체적인 대책을 즉각 제시하고 고용승계를 하면서 근로조건의 저하나 처우상의 불이익이 없어야 하며 구체적인 노동조건도 사전에 노동조합과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ㅇ 회사청산에 대하여 대한매일 및 대한매일뉴스넷 사장은 사과문을 공개적인 장소에 게시하기 바랍니다.

ㅇ 대한매일뉴스넷의 청산을 결정한 대한매일 경영진이 현재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ㅇ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청에 결정권 있는 최고 책임자가 당장 성실하게 임할 것을 요구합니다.

2002. 5. 3 (금)

대한매일뉴스넷 노동조합 위원장 문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