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라서, 웬만하면 집밖에 나가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돌아오는 주에 이사가면 더 가기 힘들어질 것 같아서,
36방짜리 필름 빨리 다 찍어버리려고 카메라 들고 덕수궁엘 갔습니다.
92년도에 갔었고, 이번이 두번째니 10년만에 덕수궁을 찾았네요..
유모차 끌고 나오는 가족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고궁은 한가로운 맛이 있어서 그래도 좋습니다.
붐비는 곳은 놀이동산들 뿐인가... 암튼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덕수궁 주변의 길목들은 신경써서 정리를 하는 탓에 참 예쁘죠.
길거리 나무벤치에 연인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있는 남자, 삼삼오오 커피를 입에 물고있는 여인들... 풍경들이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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