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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783
[펌]미국전 골 세레모니의 비밀
작성자
뷰티플그린
작성일
2002-06-15 19:47
조회수
1,819

혼자 보고선 무지 웃었네요. ^^;

정작 축구는 거의 안보고는..

16강에 들고난 뒤 보는 글이니 더 잼있네요. ^^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 미국전의 골 세레머니... 그 진실을 알려주마!

 

 

 

모두 다 알다시피, 골 세레머니의 시작은 차두리에게서 시작되었다. 같은 고대

선배인 김동성의 한을 자신이 풀어주겠다는 순수한 염원에서 그 의도는 시작되었던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그러려니~~ 했었는데, 문제는 대회 전날,합숙소.

다음날의 미국 경기에서 자신이 출전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차두리~~.(-_-)

합숙소의 대표팀 형들에게, 자신의 골 세레머니를 내일 형들이 그라운드에서 대신

펼쳐보여 줄 것을 제안한다.

 

 

 

'허걱~~~~,'

 

 

 

순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들은 내심 경악한다. 물론, 그들도 차두리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김동성의 한을 그렇게 풀어준다니, 참 멋진 이벤트이긴 하다.

차두리가 그걸 한다면,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그러나. 그걸 자신들이

직접 해야 한다면...문제는 달라진다. 물론, 그들이 애국심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단지....쪽팔리다는 것...뿐이다....! (-_-)

 

그들은 그런 류의 이벤트에 숫기가 없었던 것이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형들을 바라보는 차두리의 그 둔한 얼굴을 보면서, 차마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울 국대 선수덜~! -_-

선수들의 시선은 일시에 안정환을 가리킨다. 무언의 암시..!

 

'그래, 테리우스! 그래도 니가 인물이 좀 되고, 쇼맨쉽도 있으니, 니가 해라.. 넌

세리에 A 도 갔다왔잖냐~!'

순간, 안정환은 당황한다...

비록, '꽃을 든 남자' '슈퍼 테리우스' '세리에A 의 꽃미남' 인 그였지만, CF 도

찍어 본 그였지만, 그도 역시 그저 밥먹고 축구만 할줄 알았던, 알고 보면 무지하게

 

숫기없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였던 것이었따~~~!

 

 

 

'...차두리! 씨바 XX..! 하려면 지가 할 것이지... 하여간, 내가 저XX 영표

들이받을때부터 도움 안되는 놈일줄 알았어~!! 아~ 이 나이에 내가 그걸

해야되냐~~? 아휴~~~씨바, 쪽팔리게~~~!!'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는 안정환! 그러나, 미소를 지으며,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사태를 수습한다.

 

"그래, 아무나 하면 어때~? 좋은 취지인데, 모두 동참해야지~! 누구든지. 첫골

넣으면 아무나 하는거야~ 어때? 좋지~~? 어이, 용수형! 형 생각은 어때..? "

 

 

....흠칫!

 

 

 

선수들은 순간 독수리 최용수의 운동화 끈 매던 손이 순간적으로 잠깐 어긋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짬밥의 관록답게 미소를 잃지 않는 최용수....! 흙빛이 된

얼굴을 감춘채 여유있게 바톤을 이어받는다~.

 

"...그럼, 그럼...좋은 생각이지! 어~~휴! 내가 출전만 할 수 있으면, 진짜 멋있게

한번 보여주는 건데~~, 딩크 영감이 어디 기회나 주려나~~, 그렇지 않냐,

 

 

선.홍.~~~~아! ...허걱...."

 

아...아! 불쌍한 황선홍..! 황선홍은 주전 스트라이커의 위용을 잃지 않으며,

말없이 웃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들, 황선홍의 그 기다란 황새 다리가 가을날

이파리처럼 파르르~~~~떨고 있는 모습을 외면하기 위해, 시선을 여기저기로 돌리며

괜히 딴짓거리를 해야만 했다. 황선홍은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아, 씨바...저번에 한 골 넣고 그냥 거기서 은퇴해버릴껄...!'

 

 

 

물론, 모든 선수들이 다 그 공포의 세레머니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차두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을 번쩍드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는 다름아닌,

바로 '이. 천. 수. '

 

"우와~! 씨바, 그거 좆나게 재밌겠따~~~!! 내가 하께, 내가 ~~~!!!"

 

아~~~우리의 용감한 악동소년, 이천수~! 그 순진난만한 용기에 모두들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

 

 

 

이렇게 대표팀의 마지막 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물론, 거기에는 황선홍 말고

잠못드는 두 선수가 더 있었으니,

....내일 동성이 형이 무지 좋아할 꺼라고~ 혼자 감격에 겨워하는 차두리와,

그리고,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내일 카메라 발에 비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눈을 반짝거리고 있는 이천수였다.

 

 

 

...드디어, 미국과의 경기일.

 

 

우리는 그날의 경기에서, 울 국대선수들이 보인 경기모습에 조금 의아해했으리라~,

 

아침부터 내린 비에 왠지 울적해 보이는 선수들의 모습과, 왠지 무거워 보이는

침묵..그토록 많은 슈팅 횟수에도 불과하고,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던 경기

상황..아.아. 그리고 우리의 황선홍 선수가 보여주었던 그 처절한 모습..그는

밤새도록 묘안을 짜내었던 것이었다. 줄줄 흐르는 피 속에서 붕대를 칭칭 감고

뛰면서도, 왠지 모를 환희에 젖어 있던 그 모습.!!

 

 

 

..그리고 마치 선배들에게 떠밀리듯, 홍명보나 황선홍이 차야 했을 패널티 킥을

넘겨받은 이을용의 모습...그리고 이유를 알수없는 실축.

 

 

 

그리고 최용수의 역시 노마크 찬스에서의 골대 바로 앞에서의 허공 키킥.

 

히딩크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어야 햇을 천금의 기회임에도 과감히 자신의

슈팅을 날려버린 모습.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자주 끊기던 패스들과 왠지 집중하지 못하고 잡념에 빠져있는

 

듯하던 모습들....

이 모든 것들에서 분명 의혹을 느끼지 못했었는가?

 

 

 

그리고, 그 지루한 신경전은 마침내, 거의 질뻔한 상황에까지 이른 후반 30분

이후에 안정환의 감각적인-즉,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황에 밀려 자신의

뒤통수가 골을 넣어버린-상황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종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은 그제서야 모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정환은 인터뷰에서, 한골 더 넣을 수 있는 상황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고-즉, 결국은 자기 보다 먼저 한골을 넣어주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원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냄-......히딩크는 왜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하고

비겼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이상, 그것이 알고 싶다... 골 세레머니의 비밀 중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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