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잘들 들어가셨는지..궁금하네요.
어제 오전에 청량리역 시계탑에서 집합..
정말 10년전쯤에 그곳에 가본 이후로 처음이라 새삼 옛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조촐한 모임이 될거란 예상은 했었지만, 시계탑 아래 모인 인원이 무지 조촐하더군요.
허정수님, 이은영님, 박미란님, 박진철님이 기둘리고 있었고, 내가 도착하고
그 후 긴머리 백록화님이 도착.. 기차시간이 임박하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찬란한 문태준님. 핸드폰을 연신 해가믄서 확인했지만 전화 안받대.. - -;
모두가 궁시렁댔죠. 어제 한잔 하구 정신이 없나부다....
포기하고 기차에 올라서 정신없이 수다를 떨면서 강촌으로 향했어요.
깔끔한 언덕민박이라는 집이 기다리고 있었고,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비가 온 흔적의 아스팔트는 기분좋게 했죠.
사이버 김정수님이 회사 퇴근후에 오겠다고했고, 문태준님의 늑장출발한다는 전화도 왔고... ^^
나중에 비 올지 모르니 자전거를 미리 타두자..하고 자전거를 타러 나갔어요.
자전거 하이킹이라는 건 첨이라 너무 재밌겠다 싶었는데.. 내가 사고를 칠 줄이야. - -;
자전거도 잘 못타는데다 거리로 나서는게 너무 무서워서 픽픽 쓰러졌지요.
그래도 자전거의 귀재들(정말 다들 써커쓰단 해두 될 정도임)이라서, 불썅한 이사람,
가이드해주며 느릿느릿 코스를 마치구 돌아왔습니다. 정말 감격적이었죠. 전..
여기서 진철님께 감사를.. 흑흑.
저녁준비를 위해 다들 분주히 움직이고, 그 동안에 사이버 정수님 도착하고,
밥의 뜸이 들고, 삼겹살 굽는 내음이 진동하믄서 우리의 사이도 조금씩 무르익어 갔습니다.
소주는 좀 그렇고 맥주로 약하게 나가자면서 마셨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맥주 2짝을 마셨다는군요. 소주3병하구..
한밤중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 비를 보며 광란의 파티를 계획하며
노래방으로 갔어요. 아우성을 쳤슴다. 거기가니 또 다들 카수들이더군요..
노래방가자고 하던 이은영님은 술마시다가 먼저 뻗어 쿨쿨 자고 있고..
거참 미안하두만..
돌아오는길에 맥주랑 포도주 사와서 잔잔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전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 아침 폭포수같은 빗소리를 들으며 깼습니다.
비가 오니 너무 시원한 느낌이었어요.
재밌었고.. 유쾌했던 1박2일 코스였습니다.
지금 한 무리는 교보문고 간다던데.. 집에는 들어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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