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base.sarang.net
UserID
Passwd
Database
DBMS
MySQL
PostgreSQL
Firebird
Oracle
Informix
Sybase
MS-SQL
DB2
Cache
CUBRID
LDAP
ALTIBASE
Tibero
DB 문서들
스터디
Community
공지사항
ㆍ자유게시판
구인|구직
DSN 갤러리
도움주신분들
Admin
운영게시판
최근게시물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912 게시물 읽기
 
No. 2912
좋은 시 한편 - 나의 뇌기능이 정지할때
작성자
뷰티플그린
작성일
2002-07-30 16:10
조회수
1,844

회사 일땜에 클럽을 하나 운영중인데

거기 쓰려고 요즘 종종 시를 퍼다 나른답니다.

이번시는 제목은 어찌보면 쬐끔 웃기는데 ^^;;

읽다보니 참 감동적 이어서 퍼왔습니다.

즐감~ ^^

 

 

===================================================================

 

 

나의 뇌기능이 정지할 때

 

 

 

언젠가는 나의 주치의가

 

나의 뇌기능이 정지했다고 단정할 때가 올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의 나의 목적과 의욕이 정지되었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그 때 나의 침상을 죽은 자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산 자의 것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의 눈은 저녁노을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과

 

여인의 눈동자 안에 감추어진 사람을 한번도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심장은 끝없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피는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기다리는 청년에게 주어

 

그가 먼 훗날 손자들의 재롱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신장은 한주일 내내 혈액투석기에 매달려 삶을 영위하는 형제에게 주시고,

 

나의 뼈와 근육과 신경은 다리를 절고 다니는 아이에게 주어 걷게 하십시오.

 

나의 뇌세포를 도려내어 말 못하던 소년이 함성을 지르게 하고,

 

듣지 못하는 소녀가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듣게 하여 주십시오.

 

 

 

그 외에 나머지들은 다 태워서 재로 만들어

 

들꽃들이 무성히 자라도록 바람에 뿌려 주십시오.

 

당신이 뭔가를 매장해야 한다면

 

나의 실수들을, 나의 나약함을, 형제들에 대한 나의 편견들을 매장해 주십시오.

 

나의 죄악들은 악마에게, 나의 영혼은 하나님에게 돌려 보내 주십시오.

 

 

 

우연한 기회에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당신들이 필요한 때 보여준, 나의 친절한 행동과 말만을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부탁한 이 모든 것들을 지켜준다면

 

나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로버트 테스트

이 글에 대한 댓글이 총 2건 있습니다.

뷰티플 그린님 다른 분들은 이글이 시로 보일지 몰라도 저느 이상하게 그런 감흥이 별로 들질 않습니다.

 

저기 뇌기능이 정지했음을 선언하는 일이 저가 하는 일중의 하나지요. 그러다 보니 별로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신경외과 의사를 하다보면 참으로 많은 죽음과 부딪히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느 아주머니 한분의 사망선언을 했지요. 한달에 한번정도는 그런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한번쯤 생각하고 나름대로 남들 보다 일찍 정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젊은 나이에 죽음을 먼저 생각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그런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죽은 후에 나를 희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의 주검은 이미 나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내가 죽고 난 후에 장기 기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위의 시처럼 한사람의 생명이 그로 인해 행복해 질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요.

 

갑자기 글이 두서없이 흘러 가네요.

 

이 시를 보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죽어서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지 말고, 살아서 자신을 희생할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

정재익(advance)님이 2002-07-31 01:53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하하.. 역시나 한말씀 하시는 군요.. ^^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시 한편 이지만

사후 장기이식이나 화장 같은 이슈가 될만한

내용이지요..

 

사후 장기이식을 결심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내 장기를 이식받을 누군가를 위해서 현재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게되는것 이란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가까운 사람 하나가 백혈병 걸린 사람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는걸 봤었는데 역시나 말보단 행동이 힘들다는 것을 그때 새삼 느꼈습니다.

일단은 헌혈부터 열씨미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저도 횡설 수설 시작하네요.. ^^;

결론은...

 

잘살아 보세~~~ <^^/<^^/<^^/<^^/~

뷰티플그린님이 2002-07-31 09:51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Top]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923흐흐...휴가중...
백록화
2002-08-02
1480
2921게시판 에러
kilim
2002-08-01
1450
2918도움좀부탁드릴께요.. [1]
김정한
2002-08-01
1435
2912좋은 시 한편 - 나의 뇌기능이 정지할때 [2]
뷰티플그린
2002-07-30
1844
2913┕>Re: 지금 할라꼬? [3]
최정철
2002-07-30 17:08:21
1429
2914 ┕>Re: Re: 금발미녀의 건망증
최정철
2002-07-30 17:10:00
1398
2911휴가네요... [6]
백록화
2002-07-30
1431
2910잠시 비가 오더니 그쳤군요 [4]
문태준
2002-07-29
1468
2907파견 업무 시작.. [1]
박미란
2002-07-27
1453
Valid XHTML 1.0!
All about the DATABASE... Copyleft 1999-2024 DSN, All rights reserved.
작업시간: 0.017초, 이곳 서비스는
	PostgreSQL v16.2로 자료를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