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비겁해지는게 철이드는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듭니다.
어느날 회사와 집을 오가는 따분한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이 죽을때까지 계속 되며, 내가 도저히 이 올가미를 벗아나기 힘들다는걸 알았습니다.
보통은 쳇바퀴에 지치면 가끔 일탈이나 현실 도피도 꿈꾸고 술도 마셔보고 사람들하고 어울려보기도 하고 그러지만... 근본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듭니다.
권위에의 복종을 어려서부터 세뇌당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사회적 시스템이라는 권위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권위에의 순종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해보게 됩니다. 그 권위가 때론 불합리하더라도 저항해봤자 소용이 없으며 , 그 불합리도 정당한 권위라는 옷을 입혀놓으면 저항하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어려서부터의 그 교육과 사회화는 시스템에 순종하는 다람쥐들을 양산해내는 장치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고 내가 주도해나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은 그 반대로 나는 그냥 상황에 따라 연기하는 엑스트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많은 회의와 고민을 하게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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