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원래는 도봉산 이었는데 늦잠을 자서 도착하면 40분 정도 늦어질것 같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미란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청계산으로 장소를 옮기자니 좋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효효효...
양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청계산 입구에 도착했는데..
사실 별 기대를 안했습니다. 주변에서 산이 낮고.. 별로 힘들지도 않다고 해서요. 게다가 강남이랑 넘 가까우니 사람들도 북적거릴거고.. 뭐 볼게 있을까 했지요.
그런데..
그런데..
흑.... ㅠㅠ
북한산과 견줄정도로 너무너무너무 멋있더군요. ㅠㅠ
흑.. 감격...
나무도 너무 많고.. 나무 종류도 다양해서 등산로도 너무 예뻤고요..
맑은 물이 (계곡이라 하긴 뭐하고 개울이라고 해야겠죵) 많이 내려와서
참 시원하게 느껴지더군요.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나무가 많아 다 가려져서 별로 붐비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어제는 왠일인지 넘 피곤해서
10분 가고 쉬고, 20분 가고 한숨 자고... ^^;
군데 군데 벤치도 잘 되어 있어서 나무 쳐다 보면서 누워서 쉬었지요.
여기저기 인공적으로 쉴수 있는 시설이 있었는데 그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주변과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 놔서 그것도 좋았구요..
쓰레기도 거의 보이질 않구..
(제가 쓰레기가 너무 없다고 계속 이야기 하니깐 미란이가
'언니 쓰레기 없어서 섭섭한거 같아요..' 하더군요. ^^;)
산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안쉬고 가면 올라가는데 한시간 정도 걸리겠더군요.
아뭏든 크게 힘들지 않고 아름다운 경치의 산행을 하고 싶다면 청계산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네요.
쉬엄 쉬엄 올라가면서 미란이가 싸온 복숭아랑 사과랑 먹고
또 쉬엄 쉬엄 내려와서 버스타고 강남까지 가선 점심겸 저녁을 먹고
둘이 한참 이야기 하다가 왔습니다.
뭔 할이야기가 그리도 많았는지..
(미란~ 잼있었어~ 덕분에 오늘 힘이 팍팍 나누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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