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노는 토요일 주라서 명지산, 화악산 두군데를 돌려고 했는데

차편이 걱정 되어서 명지산만 다녀 왔습니다.

대략 사람들 이야기 들은거랑 제가 가본거랑 합쳐서 생각해보니

올라가는 코스는 상판리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익근리쪽이 제일 무난한것 같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좀 불편한점이 상봉터미널이나 청량리에서 현리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상판리나 익근리로 가야 하는데 현리에서 상판리까지 하루 8대의 버스만 운행하고 익근리도 비슷하더군요.

당일 코스로 다녀오려면 버스 시간을 잘 맞춰야 하지요.

저는 마침 오는 버스를 놓쳐서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걸 하산할때 길 물어본 사람들이 가평 터미널 까지 태워줘서 비교적 쉽게 왔답니다.

자세한 소개는 아래에..

http://mountains.new21.net/san/myeongji.htm

아직 단풍이 완전히 들진 않았는데 일주일 전에 비해 꽤 많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니 참 예쁘더군요. 물론 중간중간에 불타는 것처럼 한그루씩 서 있는 단풍들도 참 예뻤고요.

봄,여름 산의 녹색천지에 비하면 가을산은 참 예쁘고 아기자기 해서 좋더군요.

그런데 명지산은 산행 내내 나무가 군데군데 쓰러져 있어서 산을 개발을 한다고 이래놨나.. 했는데 알고보니 이번 폭우때 그렇게 되었다는 군요.

마을은 다 복구를 해서 그런지 수해의 흔적을 찾을수 없던데 산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있거나 쓰러져 있고 등산로를 가로질러 쓰러져 누운것은 톱으로 잘라놓고.. 했는데 그 나무들 사이를 넘어가고 아래로 걸어가고 하는것도 꽤 재미있더군요. 무슨 서바이벌 게임 처럼..

오전 10시 등산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끝났습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간 시간이니까 약간 서두르면 5시간 정도만에 끝날 코스입니다.

산 자체는 험하거나 경사가 급하거나 하지는 않은데 등산로 표시가 제대로 안된 구간이 많아 초행에선 헤매기 쉽고요..

저만 헤매고 돌아다닌줄 알았더니 그런 사람 꽤 되더군요. ^^;

등산객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고요..

혼자 다니기 뭣해서 산악회 가입 하려고 체력 단련을 한달 했더니 6시간 산행으론 이제 별 느낌도 없군요. 어흑... -ㅠ

경기도에선 두번째로 높은 산을 다녀와도 별로 만족이 안되니 제대로 된 산행 맛을 보려면 이제 경기도를 떠야 할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은 체력 단련도 적당히 해야지 이러다 좀 지나면 암벽 장비 구입해야 할 판이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