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부산 모임에 가서 재익이형한테 위키위키를 약간 배워왔지요. 예전부터 위키위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기술적인 것보다는 그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고방식에 대하여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야 제 사이트에 일부 도입하여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발전시켜나가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한번들 놀러와시와요
http://tunelinux.pe.kr/wikix/
시간이 되면 위키위키에 대하여 한번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관리자가 있어야 사이트가 관리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의심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의심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게시판 형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나가는 새로운 정보공유방식인 위키위키를 접하면서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굳어져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DSN, 리눅스 같은 모임을 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세상이 자본의 논리, 경쟁력의 논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적당한 동기부여가 되고 자신한테도 즐거움이 있다면(때론 자기에게는 힘들지라도) 함께 모이고 협력하고 연대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눅스를 통하여 우리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반자본주의, 탈자본주의적인 요소를 보면서 기쁘고 즐거워했었는데 위키위키를 보면서도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꾸며나가는 새로운 세상의 희망을 조금씩 느낍니다. 제가 좀 오버한다구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래도 좋은것은 좋은것. 발전된 기술이 노동자의 등을 치는 것이 아니라(경영합리화에 따른 해고, 노동강도의 강화,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의 강화)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좀더 사람들의 연대와 소통을 강화하며 사람다운 삶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오버 끝(쩝. 콩글리쉬 쓰지 말아야하는데. 요즘 아침마다 영어회화 공부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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