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이유 열가지
지민이의 종합장(1학년 때 종합장, 지금은 초등 2학년)을 읽다가 발견한 부분을 옮겨봅니다.
아마 지민이가 학교에 지각한 후에 선생님께 걸려 지각한 이유 열가지를 종합장에 적으라는 벌을 받은 모양입니다.
지각한 이유 열 가지
1. 늦잠 자서
2. 엄마가 늦게 깨워서(일찍 깨워도 또 자면서^^;)
3. 7시에 안 깨워서
4. 늦게 걸어와서
5. 김인혁과 같이 와서(같은 반 최고의 장난꾸러기)
6. 돌을 차며 와서
7. 달려오지 않아서
8. 넘어져서
9. 밥을 늦게 먹어서
10. 천천히 준비해서
열 가지를 찾아낸 것도 기특하지만 2,3,5번 외의 것은 지각의 이유를 자신의 잘못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아들의 희망을 봅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인간이 처음 죄를 짓고 난 후의 태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건 책임전가와 핑계였습니다.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서 찾는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강한 증거입니다.
일이 잘못되어갈 때 지민이처럼 이렇게 그 이유를 적어보는 것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때 지각 한 번 못해보고 그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말았는데, 아들이 지각도 하고, 벌도 받고, 반성도 하고...
아들의 즐거운 학창 시절을 위해 기도합니다.
//역시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 퍼왔습니다..^^
이 글보니, 귀여운 다연이도 생각나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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