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모임은 대략 1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명화, 태준, 영봉님이 먼저 내려와서, 큰형님(재익형님) 가게-신경외과-에서 모여서 점심을 하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 다음으로 갔고, 해운대로 넘어갔습니다.
잠시 여독을 풀고, 광안리에서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회는 언제 먹어도 맛있더군요. 역시나 모이는 곳을 횟집으로 하니, dsn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제시각에 모인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7~8시까지 꾸준하게 오더군요. 모인분들의 성함을 한분이라도 빼먹으면, 칼맞을 것 같아 올립니다.
부산에서는 재익(큰)형님, 형수님과 첫째 다연이-내년에 초등 입학한다네요-, 혜정이, 선영이(써니), 운억형, 저(종규), 서울에서는 영봉형(허드), 명화씨, 태준아저씨, 응수형, 차훈이(애로), 현호씨, 용일형(톨킨), 영호(특그비), 원일이(무한포옹), 밀양에서는 상호선생님이 내려왔습니다. 이분들이 우선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12까지 다음분들이 차근차근 도착했습니다. LG에 일하는-일명 백색가전- 일동이, 어느덧 애 아버지가 되어버린 성호(곰돌이)와 재수씨, 얼마전에 결혼해서 깨 내음 풀풀 풍기며 등장한 강훈형 내외가 참석했습니다. 또 누구 빠진사람 있나요? 빠진분 있으면, 리플에 달아 주세요. ^^;
역시 부산에 살지만, 해운대에 오는건 큰 행사인지라, 12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앞바다를 넋을 빼고 바라봤습니다. 세상을 적게 살지는 않았으나, 역시나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이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로 존경스럽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덕분에 명화씨랑 신혼분위기(?)를 팍팍 넣어서 사진한장 멋지게 찍었습니다.
하여간에 저녁은 "민락 씨랜드 회센터" 옆에 "어촌횟집"에서 당연히 "회!"를 먹었습니다. 역시나, 다들 오랜 찻길에 배가 고팠는지, 씨알하나 안 남기기고,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물론 늦게온 원일군은 회는 한잎도 못먹고, 매운탕 국물만 열심히 입에 다셨습니다. ^^; "원일아~ 엥간하면, 일찍일찍 다니래이~"
밥을 거하게(?) 먹고, 해운대 한국콘도로 다시 돌아와서는 조금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닷구경을 못했던 분들은 해변가를 거닐기도 하고, 저와 태준아저씨, 응수형은 장보러 가고... 등등등...
장을 보고 온후, 음식이 하나둘씩 장만되면서, 역시나 DSN 전통의 분위기가 살아나더군요. 정신없이 얘기하고, 시원한 소주/맥주를 권하면, 한마디씩 하는 분위기. 사실 저는 이 분위기를 엄청나게 좋아합니다만, 애석하게도 얼마전에 술을 끊어서-정말로 슬픕니다.- 한잔도 못하고, 옆자리에서 쉴새없이 나오는 얘기만 듣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란 정말 재미납니다. 오늘같은 어제, 어제같은 오늘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의 푸념을 들고 있지만, 이렇게 만나서 얘기하면, 어찌나 새롭고 많은 일들이 있는지 깜짝깜짝 놀래기 때문입니다. 어찌하였든, 다음날 아침-14일-, 암묵적인 "새벽 5시"를 지키고서야 모드들 잠이 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중간에 조금 피곤해서 일찍 잤습니다. 새벽 2시에...
아침 일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새벽 5시"를 지낸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해운대 앞다바르 보며 느긋한 아침 분위기를 즐긴후, 간단한 식사를 했습니다. 아참 깜빡할뻔 한것, 단체 사진을 한장-이 아닌 두장-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갤러리에 올라올껀데, 두장의 사진중에 틀린 그림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세요. 물론 맞추셔도 상금은 없습니다. :)
이리하여 다들 자신들의 자리로 되돌아 갔습니다. 올라가신길 다들 무사히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이나 하나씩 남겨주세요.
하여간에 아주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가시는 길 조심하시고, 다음에 또 뵐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추신: 다음에는 배타고 해운대 앞바다를 구경하는 코스도 추가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멀미하시는 분은 제외입니다. :)
-- 마음에 꽃이 피기를 바라는 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