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의 설악산은 많이도 변해 있었습니다..
바위와 나무와 능선은 변하지 않았겠지만.. 사람이 스쳐간 자리들은 상당히..
백담사인 줄 몰라볼 정도로 변한 것과 산장들의 변화등등..
예전엔 텐트치고 야영을 했었는데 말이죠.. 그때가 그립습니다..
언젠가 기회를 봐서 비박(Biwak)을 해 볼 요량입니다..
27일 오전 7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백담매표소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출발하여 수렴동을 거쳐 봉정암을 지나 소청산장에서 1박을 하였지요..
봉정암을 지나 소청에 도착해서야 눈이 제법 쌓여 있더군요..
생각보다 일찍도착하여 방을 알아보니.. 난방되는 방은 여러사람이 써야 하므로
우리는 난방이 되지 않는 독방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산장에서 밥하기가 여간 귀찮은지라 우리는 전투식량을 물끓여 비벼 먹었답니다..
힘들었던지 입맛이 썼으나 내일을 위해 먹어 두었지요..
술을 먹는 중간에 밖에 나와보니 눈발이 휘몰아 치며 눈이 내리는 걸 보고
침낭에 들어 잠을 청했는데.. 날이 갈수록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쌓여 있더군요..
소청을 지나 중청에서는 건너편에서 오는 등산객에게 길을 비켜주는 게 애를 먹을 정도로
눈을 밟으며 대청에 도착했습니다.. 오전이라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제법 불더군요..
바람때문에 사진 몇장을 찍고 오색으로 내 달렸습니다..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길을 여러번 거친후 재미없는 길인지라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백담매표소에 주차해 둔 차를 회수하러 간 후
차로 인제에 도착하여 막국수와 편육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6시가 넘더군요..
이번 산행은 지난 번에 비해 수월했습니다..
네명중에 폭탄일 거라 예상했었는데.. 폭탄은 면했습니다..
지난 여름 정환,정수,은영씨와의 산행과 중간에 북한산 산행이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다음 산행은 더욱 수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디카로 찍은 사진 한장 첨부해 봅니다.. 피사체 말고 배경을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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