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릇한 석가탄신일 오후 밤 늦게
사촌형이 하두 달달 볶아서 컴퓨터를 보러 갔습니다.
그렇게 몇번하다 좀 질려버려가지고.. tv 를 보고 누워있는데,
사촌형이 뭔가를
가지고 와서 보니까 커피로 보이더군요.
나중에 물어봤죠. "형 커피 마시면 잠 안와?"
형 왈 : "너는 밤에 쥬스 마시고 잠 안오냐? -.-"
저 왈 : "아 쥬스였어?"
그렇게 얘기하다 다시 보니 틀림없는 커피였습니다.
저 왈 : "형 커피에 뭐가 들었는데?"
형 왈 : "어? 카페인"
저 왈 : "-.- 그럼 잠 안오잖아."
형 왈 : "얌마 커피도 열매에서 나오잖아. 그러니까 커피도
과일쥬스지 -.-"
저 왈 : "...."
제 방으로 건너갈때쯤 작은형한테 다시 물어봤습니다.
저 왈 : "형 커피도 과일쥬스야?"
형 왈 : "누가 그러는데?"
저 왈 : "엉? 대호형이 커피가 과일쥬스래"
형 왈 : "그럼 과일쥬스인가 보지?"
저 왈 : "..."
순식간에 할말이 없어졌다는. 아무리 자바가 커피 이름이라지만
커피를 어떻게 과일쥬스로 변신시킬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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