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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813
DSN 짧은 지난 이야기
작성자
김상기(ioseph)
작성일
2005-07-19 00:41
조회수
4,742

아마, 1998(?)년 이었을게다.

태호님을 중심으로 비주류들이 거의 1년만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옮겨와 모임을 가졌다. 그때, 각 지역의 리눅스 사용자들이 모였다는 것이 아마 가장 정확한 표현인것 같지만, 그 모인에서 컴퓨터 이야기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자질구레한 사는 이야기들로 밤 새 술을 마셨던 기억. 이것이 사랑넷의 첫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사랑넷의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듯.

 

그리고는 몇개월이 자났을게다. 한 총각은 리눅스라는 OS에 대한 리눅스 사랑넷을 만들고, 한 아자씨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사랑넷을 만들고, (나는 그 때까지도 미련을 못버려서 잡글들로 구성된 우리사랑넷을 만들고 ^.^) 그렇게 철저하게 아마추어적으로 시작되었다. 아마도 전산 개발쪽으로 오픈 소스 진영 쪽으로 관심을 조금만 가진다면, 이 두 사이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제는 굵직한 사이트가 되었다.

 

재미난 것은 이곳 대빵 재익님의 첫 취지는 PostgreSQL의 저변 확대였다. 하지만, DSN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태준님과 정수님의 MySQL 섹션의 활동 덕분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가장 활발한 섹션은 오라클이다. 즉, 시작과 전혀 다르게 흘러버린 이 사이트를 보면서 PostgreSQL 쪽에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던 이로써는 참 씁쓸하기도 하다. 어쩌면 재익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런지 - 요즘은 딴 곳에 정신 팔려 아무 생각도 없겠지만 - ...

 

DSN의 크게 세 번 바뀌었다.

1기 초창기: 정재익님이 만들었던 아주 단순한 취미 활동의 커뮤니티 - 기억하는 것은 그 때는 참 잡담도 많았고, 거의 모든 답변은 정재익이라는 이름으로 달렸다는 것. :)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지금의 원로(?)라는 사람들의 꾸준한 참여들이 초석을 놓았다. (그 원로가 궁금하시면, 2000년 이전 글들을 읽어보면, 딱 나옵니다.)

2기 부흥기: 이 때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 최영봉님이다. 혼자서 DB설계 하고, 프로그램 짜고, 지금 DSN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내용도 빵빵하고, 디자인도 어느 정도 깔끔하고 했으니, 그리고, IT 붐을 타고, 데이터베이스 쪽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DSN의 부흥기를 맞은 샘이다. 문제는 이때서부터 였다. 자료는 계속 쌓여가고 사용자들은 점점 많아져가고, 이에 따라 속도는 점점 느려저가고, 뭔가 특단의 조취가 필요한 시기를 맞게 되었다. 단순한 아마추어 사이트가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 데이터베이스 커뮤니티 사이트로 도약하는 시기의 걸림돌이 생긴 샘이었다. 원인은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자료설계와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일의 미숙함에 있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사이트이면서도 막상 사이트 프로그램을 열어보면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안 가진 사이트였다.

3기 안정기: 아마도 2002년이었을게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delete from tablename 명령을 내리고 나서 그 아찔했던 사건을 겪은 뒤, 어떻게든 이 문제를 풀어야할 상황이었을때, 늘 한발 떨어져 그져 지켜 보고만 있던 이 DSN을 찾았다. 그랬는데, 이 사이트 자체가 문제가 있음을 알고는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일단 DSN 사이트의 문제점들을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서부터 약 1년 뒤에 현재의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다. 하나도 바뀐 것이 없으니, 그리고, 각각의 개발 사이트에서 모두들 하나 둘씩 데이터베이스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DSN의 그 옛날 부흥기(?)도 끝났는 샘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사이트를 보고 있으면, 이제 새로운 DSN이 필요한 시기가 온 듯하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 지금 열심히 활동 중인 이들에게는 참 미안한 소리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안정기라기 보다는 쇄퇴기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합니다.

 

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리뉴얼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이트로 모든 자료를 넘겨주고 통패합하는 것이이다. - 너무 극단적인 표현인가.

 

* 8월호 마소에 원고 청탁(?)이 들어와서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일단 긁적여봅니다.

원고 정리가 다 되면, 이곳에 공개하겠습니다.

 

이 글에 대한 댓글이 총 11건 있습니다.

DSN의 역사. 재미있네요^^

 

>> 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리뉴얼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이트로 모든 자료를 넘겨주고 통패합하는 것이이다. - 너무 극단적인 표현인가.

 

DSN의 르네상스 시기가 오길 빌면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허정수(wertyu)님이 2005-07-19 01:33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리뉴얼이 필요한때라는건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통폐합까지야?

 

예전보다야 시들해진건 사실입니다만, 처음 시작했을때와 비교해보면 아직 통폐합해야 될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사실 데이터베이스가 엔터테인먼트를 갖춘 오락용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먹고사는 수단에 가깝죠.

 

문제는 활성화 방안일껍니다. 번역이나 질문에 대답하는 게시판 정도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실제상황과 연결되는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인데, 시간과 노력과, 관심이 없고서는 어려운일입니다.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는 것도 한몫을 하구요.

 

학생의 입장이라면야 그나마 관심이 있을테지만, 돈버는 직장인으로서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습니다.

 

원로들 끼리 모여 특단의 조치를(통폐합은 절대아님)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중의 하나겠지요. 근데 누구를 원로라고 불러야 하는건지 모르겠군요. 허허..그것참..

 

암튼 상기님의 글로 인해서 저로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유형목(엠브리오)님이 2005-07-19 09:58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유형목님의 "사실 데이터베이스가 엔터테인먼트를 갖춘 오락용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먹고사는 수단에 가깝죠."라는 말에 동의를 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오라클이 많이 활성화되어 개발자나 정보에 목마름을 가진 학생들 현업 DBA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것도 사실이나...

 

요즘보면 지나친 질문들... 예를 들어 분명히 협업에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 같은데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대한 질문이나 요청글, 솔루션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 (체크리스트 문서를 요구한다거나...)

 

오픈소스를 가치로 내세우는 사이트에서 돈 이야기 꺼내기가 뭣하지만... 결국 엔지니어들이 제 가치를 받고 일할 수 있는 풍토가 되어야 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전문 DBA고용을 꺼리거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 이 분야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그러면 뽑는 회사도 줄어들고 전문인력이 갈 곳 없어지는 현상이 생길겁니다.

 

얼마전 세미나에서 국내 최고의 DBMS 컨설턴트 분이 그러시더군요. 자기는 약장수라고... 그 만큼 가치 인정 받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겠지요.

 

설마 많은 학생들이나 현업들이 약장수를(?) 목표로 인생을 걸어볼만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

김주현님이 2005-07-19 10:24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Edit

 

형목님과 주현님의 글을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 요즘보면 지나친 질문들... 예를 들어 분명히 협업에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 같은데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대한 질문이나 요청글, 솔루션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 (체크리스트 문서를 요구한다거나...)

 

DB랑은 상관없고 위의 글을 보니 말입니다..

 

성경에서는 "남들에게 받고 싶은데로 대접하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이렇게 살기가 쉬운 것이 아니죠.

 

맨날 나를 폭행하는 친구가 있는데, 내가 폭행받기 싫어서 잘 대접한다면 그 친구는 더욱 재미있어서 폭행을 더할 것입니다.

 

칼 세이건의 유작 "에필로그"에서는 이것을 금의 법칙이라하면서 "남들이하는데로 나도 대접하라"라는 것을 은의 법칙으로 부릅니다.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동의 법칙도 만듭니다. (은의 법칙과 동의 법칙은 순서가 잘 기억은 안나네요^^)

 

그러면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를 말하면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예로 들면서 처음에는 남들에게 협력을 하다가, 중간 중간 응징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을 합니다. (죄수의 딜레마.. 이게 참 재미있는 것이더군요)

 

저도 남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면, 발벗도 나서는 성격이라(적어도 과거에 그랬었죠^^) 가급적 다 도와주었습니다.

주현님의 글, 칼세이건의 글을 생각해 보면 꼭 그런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들때가 있어요.

 

회사 업무도 그렇고...(이건 자세히 적기가 좀 곤란하네욯ㅎ)

 

또 연예할 때도 이런 생각 많이하실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람, 어떻게든 도와주러 나섰는데 막상 도움 받는 사람은 그걸 몰라주고, 때로는 이용도 해먹고 말이죠.

 

아는 분은 남들에게 엄청 잘해주는데 그분에게 그만큼 돌아오지 않아서 상처받고 그런 분도 계시죠.

 

그런 일 감수하면서 남들 돕는게 천성이라 생각하면 하는 거라 생각들기도 하구요.

 

그런데 얄미운 사람이 생기니 짜증날 때도 있죠 ㅎㅎ;

 

암튼 제가 지금 그렇다는 건 아니고, 최소 과거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도와드렸었는데,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게 사회에 적응이 되는 것인지 ㅎㅎ;

허정수(wertyu)님이 2005-07-19 14:45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적응되는거 맞습니다. :-)

 

매트릭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주현님이 2005-07-19 16:46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Edit

이글을 보면서 많은걸 느끼게 합니다.

 

몇번의 정모와 벙개등 거치면서 나름대로 DSN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모임때 할 이야기 상당히 많네요.. :)

 

저도 이번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동해 볼까 마음만 있습니다 :'(

 

나름대로 상기형님의 극약처방이 좋은쪽으로 흘러갔으면 합니다.

이창민(Prosper)님이 2005-07-19 16:58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창민님은 나오신다고 하셨고....

주현님은 이번에 뵈면 거의 3년 만인데요. 뵙고 싶지만

모임에 나오시질 않으시니 뵙질 못하네요^^

허정수(wertyu)님이 2005-07-19 22:02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이 댓글은 2005-07-19 22:02에 마지막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내가 공부하던 때와.....   지금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른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공부할 때는 리눅스도 과도기였고 HOWTO 문서 하나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야 하던 때였습니다.

데스크탑 OS 로서의 리눅스는 상상도 못했었고 리눅스를 공부한다면 어느정도 프로그래밍 지식은 갖춘 사람이어야 했죠.. 

커널 컴파일을 밤새워 하던 시절이었고, VGA 카드 X 서버를 띄우기 위해 인터넷을 밤새워 뒤져야 했던 때였죠...

 

요즘은 이러한 오버헤드가 없습니다.  레드헷이나 데비안이나 기본 옵션으로 설치하면 다 알아서 해주고 내컴에 맞는 X 서버를 찾기 위해 밤새워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죠..

지금 서버관리를 하시는 분들중에 커널 컴파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몇 % 나 될까요??

과거 슬랙웨어를 써보셨던 분은 과연 몇 % 나 될지 궁금하군요...

 

이제 컴파일이나 CFLAG , patch -p1 < xxx.patch 등은 교과 과정에서나 나오는 말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컴파일 조차도 잊혀진듯...

(make, make install  이 모든것을 알아서 해주니....  좋아해야할지..)

 

과거의 선구자(?) 들이 이제 시대의 흐름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퇴물이 되어버린 것 같아 슬픕니다...

 

공공기관의 모든 PC 를  리눅스로!!!!!!!!!

이경환(babocom)님이 2005-07-19 23:57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많은 생각이 나게 하는 글이네요.

 

요즘은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당시 open source DBMS 라는 건 그 수준이 미천하여 저 혼자 msql/mysql/pgsql 모두 공부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하나만 파고 들기도 힘들 정도로 안정화되고, 전문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저 영역을 모두 뛰어 넘을 정도로 질문 수준도 높아지고 말이죠. ^^;

상기님, 영봉님이 안계셨더라면 아마도 그 뒤로 발전이 힘들었을겁니다.

 

요즘 안타까운건 개인적인 생각으로 DSN 은 한번더 도약할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이놈의 사이트를 관리하는 분들이 모두 직장이 있다 보니 그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두 한번씩 힘내 보도록 합시다. ^^;

 

그나 저나 이번 토요일 모임에는 올라가봐야 하는데...

최대한 노력해 볼께요. ^^;

 

정재익(advance)님이 2005-07-20 15:01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 A(이놈의) B(사이트를) C(관리하는 분들이)

 

A가 C를 수식하는 건 아니겠죠? ㅎㅎ

 

토요일에 꼭 올라오셔서 간만에 얼굴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허정수(wertyu)님이 2005-07-20 15:06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원래 우리 분위기는 A 가 B와 C를 둘다 수식하는거지... ^^;

정수 요즘 재미있나 모르겠네 ^^;

 

정재익(advance)님이 2005-07-21 02:31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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