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행해지는 노동시간의 66%가 여성에 의해 이뤄지는 반면 여성은 세계 전체 소득의 10% 그리고 전체 부동산의 1%만을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빈곤층 13억 인구 가운데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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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현재 한국의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55.4%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 비정규직이 46.8%, 여자는 69.5%로 여성노동자는 10명 중 7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 불안정노동철폐연대의 “2005년 회원 교육자료 - 6. 여성노동의 불안정화”에서
여기서 임금노동과 가사노동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 나는 어머니,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고 지금까지는 내가 생활비를 벌어온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다시금 생각을 해보니 나의 임금노동을 통하여 생활비를 버는 것이 있지만 어머니와 할머니의 가사노동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먹고 자고 입어야 하고 노동력의 재생산을 위한 많은 부분들이 가정과 개인에게로 책임이 돌려진다. 나의 노동력을 재생산하기 위해서 어머니와 할머니는 밥을 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한다. 물론 맑스에 대해서 공부하고 가사노동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머릿속에서는 이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고 했었지만 정작 위에서 말을 한대로 “내가 생활비를 벌어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내가 집에서 실천적인 사람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내가 생활비를 “몽땅” 벌어온다고 차마 말은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러면서 공동의 세탁소, 공동의 탁아소, 공동의 식당 이런 것들이 그냥 나만의 꿈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재생산노동을 사회적으로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들.
셀프서비스라는 것을 통하여 서비스노동자가 해야 할 일을 소비하는 노동자에게 떠 넘긴다. 지금까지는 지역의 시장이나 가게에서 바로 샀던 것들을 대형 할인점을 통하여 사람들이 알아서 차를 끌고 와서 사게 한다. 가게에서 보관했던 것을 냉장고를 각 가정에 보급하여 보관비용을 개인에게 부담을 시킨다. 분명히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재생산노동을 사회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을 상품으로서 구매하게 만든다. 집안은 점점 더 많은 전자제품과 각종 기기로 꽉 차는데 가사노동은 줄어들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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