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상문학상집에 있는 소설 제목인데,
내용은
자기의 감정 상태가 그대로 표정으로 나타나는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표정이 관리되지 않아서 겪는 피해를 느끼면서 자기도 열심히 자기 표정을 관리해서, 훗날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비꼽니다.
이런 세상이라면, 충분히 표정관리 주식회사를 차린다면 대박일 것이다는.
요즘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특히나 싸이질을 하다 보면, 짜증이 마구 밀려옵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미사어구로 가득찬, 아주 잘 포장된 그들을 보면서 그들은 참으로 표정관리 주식회사가 있다면, 돈을 주고서라도 자기 감정과 표정은 분리되길 원할 것이다는.
그나마, DSN의 자유게시판을 보면 이런 인터넷 문화 흐름과 전혀 관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개인홈페이지의 사진첩을 봐도 사람냄새나는 사진들이 잘 들어오질 않더군요. 모두들 포장에만 급급한 듯합니다.
자연친화적... 친환경적... 이러면서 곳곳에 수목원이 만들어지고, 잘 다듬어진 오솔길과, 깔끔하게 정리된 나무들과 야생화 농원에서 구입(!)한 야생화들로 채워진 아주 예쁜 수목원들이죠. 그리고 우리는 "아, 좋다, 자연속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을 합니다. - 뭐, 혹 총각들은 그 속에서도 "기회를 잘 타야혀,,, 언제 뽀뽀하지" 이런 생각들로만 가득차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렇게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내가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래 기독교와 술 이야기가 나오면서 갑자기 요즘 늘 품어왔던 생각을 주절주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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