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틈틈히 계속 손을 놓고 있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역사 쪽입니다. 중세교회사를 시작해서, 한국근대사, 러시아 혁명사, 그리고 최근에 다시 읽은 서양 미술사. ...
그러면서 묘하게,
PostgreSQL의 역사쪽에 관심이 가지더군요.
10년이 넘었는 소스를 구글에서 구하고, - postgresql 공식 사이트에서 조차 이제더 의미 없다며 버렸는(?) -
컴파일이 안되서 끙끙거리고,
그리고 간신히 컴파일해서, 인터엑티브 프로그램의 프롬프트를 보면서 흐뭇해하고,
이렇게 시작해서, 과연 다음에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면서 또 다시 도전하고,
오늘 영화 신설국을 보면서, 초절정 신파극! 하면서 히히덕 거렸는데,
이미 세상 사람들에게 신파라는 장르는 더이상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현대적 장비로, 현대의 시각에서 신파라는 장르를 과감히 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역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 본다는, 복고풍이라는 것이 컴퓨터 세상에도 존재할까?
이생각이 들더군요.
참 쓸데 없는 짓이죠.
이제는 이름도 못들어봤을 사람이 더 많을 소코반 게임을 다시 해보는 기분이랄까?
끙끙거리면 문제 하나를 풀어가면서 느끼는 묘한 재미에서
컴퓨터 세상도 절대로 논리적이지 않다!
적어도 내게는.
이랬더랬죠.
그렇다면, '보다 나아졌다!' 라는 것이 정녕코 의미가 있을까? 라는 회의와 함께 ^^
세상 모든게 나아졌다고 착각하는 변화일 뿐이다는 괴변적인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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