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바람난 아내", "바람피는 아내", "바람난 남편", "바람피는 남편"
이 네가지 경우의 검색을 해보았죠.
검색 결과의 빈도가 참 재미있었더랬죠.
우리나라사람의 언어습관에서 사람들은 "바람난 아내"와 "바람피는 남편"을 다른 경우보다 많이 사용하나봅디다.
아내는 바람이 나고,
남편은 바람을 피고.
물론 관용적인 표현으로 바람이 나거나 피는게 아니라, 합성어로 바람피다와 바람나다가 바른 표현이니까,
'바람' 이라는 명사와 '나다', '피다'로 구분해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은 참 부질 없는 짓이지만,
어감속에서 보여지는 남여차이가 꽤나 재밌더군요.
더 깊이 들어가보면, 꽤나 강요되어온 남여성차별이 단어속에서 우리는 학습시키고 있나봅디다.
아내는 바람나면 안되고, 남편은 바람피면 안되고. ^^
최근 몇년 사이 한국문학 - 아니, 드라마, 영화 할 것 없이 문화 전반에 담겨있는 그 '바람' 이야기 속에
저도 편승해서, 잠깐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심심하신 분은 '도데체 바람피다와 바람나다의 차이가 뭘까?' 생각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