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 회사에서 고정 IP 다섯개를 신청했다고 하더군요.
(다른 회사 사람에게 전해 들었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느린 5개 보다 빠른것 하나가 낳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재미있기도하도(이 회사는 포기한 상태)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저에게 말씀을 하신 분에게 한가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IP 다섯개 어디다 쓴대요?"
답변이 재미있었습니다.
"사장실 하나, 이사실 3, 경리과 차장 하나"
(우리 회사는 '전직원의 간부화'가 상당히 잘 이루어진 편입니다.)
전에 사장이 lan을 설치하지 말란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이전한
회사에서는 프린터 외에는 사실상 잡아놓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답변을 듣고는 한동안 코미디를 볼 수 있을것 같아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발송할 일 생기면 디스켓 4장 정도에 데이터를
분산해서 사장실로 처들어갈 생각입니다. (푸하하하....)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분이 다음으로 한 말이 좀 그렇더군요.
"'설치는 누가하지?'라고 하시길래 '제가하죠'라고 그랬지.
그리고 '그렇지만 누가 도와줘야 하는데요.'라고 했더니
'누가 좋은데?'라고 하셔서 '밑에 신주임이면 되겠는데요.'
라고 했어. 껄껄껄..."
입가에 웃음이 가시더군요.
한술 더 떠서 내려와 보니 정전까지되어 리눅스가 죽어있더군요.
그날 하루종일 궁시렁대면서 일했습니다.
인천의 나사 풀린 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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