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9월 1일.
폴란드인들에게는 쉬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독일군이 침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독일군은 거짓 명분을 댔다.
폴란드에게 선제공격을 당한 것처럼 조작한 것이다.
폴란드에는 유대인들이 많았다.
얀 자반스키는 동물원장이었다.
아내 안토니아와 함께 바르샤바 동물원을, 전란과 나치 폭압 속에서 유대인을 보호하고 항거운동 조직과 긴밀히 연락하는 비밀 아지트로 삼았다.
동물원은 '미친 별 아래 집'이라고 불리웠다.
전쟁이 끝난 뒤 부부는 자문했다.
"동물은 겨우 몇 달 만에 포식 본능을 억누르기도 하는데, 인간은 수세기 동안 교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그렇게나 급속히 짐승보다 잔인한 모습으로 변해버리는 걸까?"
인간의 내면에 있는 선뿐 아니라 악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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