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 삼일간이나 있었더니 체형에 변화가 옵니다.
모서리에 놓고 쓰는 쓰레기통(직각 삼각형의)과 흡사한 모습이
되더군요.
회사에서 짤리기 전에 아주 발악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드를 둘러 보다가 예전에 써둔 잡기하나가 나오더군요.
인간, 멸종으로의 1000년.
당신은 개미를 어떠한 생명체로 보는가? - 아니면 벌이든가...
독립된 다수 개미들의 집단 군집? 아니면 소수 집권층에(cell) 의한 한 개 생명체?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전자를 뜻하는 듯 하다. 그러면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는 어떨까? 난 후자에 동감한다.
왜?
개미 한 마리를 - 그것이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있던지 - 해당 집단에서 격리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말 그대로 독립된 생명체로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이다.
개미 한 마리라는 것은 다세포 생명체에서의 하나의 세포에 불과한 것이다.
집단에서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소속 집단에서 배제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독립된 생명체로서는... 끝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미나 여왕벌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벌의 경우는 한 마리로 친다.
자, 이쯤 되면 위에 내가 쓴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인간은 민족이나 국가 또는 살고있는 곳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이른바 낙후된 곳에 살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대다수는 사회에서 떨어져 독립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라고는 할 수 없어도 살아가는데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른바 서바이벌이라는 것이겠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떨까? 사회에서 독립되고 배제될 경우 그들이 자연상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나뭇가지를 가져다 불을 지피건 지피지 않건, 자신이 살 장소를 확보하건 확보하지 못하건, 잎사귀로 창피함(이것은 넌센스다)으로부터 탈출할 것을 만들건 만들지 않건 간에, 먹을 것을 구하며 주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그것이 단순히 하루 이틀이 아닌 한두달을 지나고 일이년을 지나간다면...
아마도 우리가 길거리를 지나며 보는 거의 모든 인간은 보름도 체 넘기지 못하리라고 본다.
사회 또는 조직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이제는 역으로 그것이 '사회의 구성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전기, 수도, 가스, TV, 전화 그리고 인터넷.
사회는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하여 구성원들간의 이해관계를 만들고 그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왜? 그것은 해당 사회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잃을 경우 생존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 일개미가 병정개미의 무리 속에서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간에서 해독작용을 하던 세포가 위로 편입되어 음식물을 소화할 수 있을까?
우리들은 예전에는 100년간 발전한 일들은 1년 정도면 끝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인간들을 더욱 조직적으로 동여맬 더욱 효율적인 방법들이 생겨날 것이다.
전기, 수도, 가스, TV, 전화 그리고 인터넷.
현재의 인간은 자처하여 그것도 즐겁게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 얘기를 친구에게 했을 때 그는 '가이아'를 떠 올렸다. 그리고 '인간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같이... (멸종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 보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회 생명체'가 지금의 인간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간만에 생각할 시간이 생긴
- 인천의 나사 풀리 산호...
간만에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는데... 도대체 언제인지 알수가 없군요.
인천의 나사 풀린 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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