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오래 산다고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습니다.
이제 HGP 도 거의 완성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생명의 신비가 한꺼풀 벗겨 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그런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오늘 투표를 했습니다. 투표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명 (무기명이 아닌) 투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투표를 한 후의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나이 많은 분들은 투표 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지 않더군요. 그것을 보면서 아 내가 세상을 헛살아 온것인지 아니면 저 분들이 현명하게 산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더군요. 문득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살면 좋은 것인가. 내가 나이 들어서 저 사람들 처럼 비겁해 지지 않을까?
아니면 어쩌면 난 이미 충분히 비겁해 진 것은 아닐까?
어찌 되었던 오래살게 된 덕분에(?) 못 볼 꼬라지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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