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상기님 대구에서 두번 같이 술마신 기억이 있고, 한번 정도 사랑넷에서 더 본 기억도 나는군요. 그 뒤로는 뵐 기회가 없어서 뵙질 못했지요. 매일 태호성님을 통해서 애기 만들고 잘 살고 있다는 얘기는 자주 듣습니다. :-)
지금 저의 기억으로는 최고의 괴짜 였던 상기님 얼굴만 기억이 나는군요. 그 당시는 정말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언제 같이 얼굴한번 뵙고 술한잔 합시다. 상기님 막걸리 좋아했지요. 나는 대학 1학년때 막걸리 먹고 거의 full coma 로 잔 기억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막걸리 한잔도 하고 싶어 지는군요.
그리고 최근 들어 이곳 게시판을 통해서라도 상기님 얼굴과 음성을 보는 것 같아 더욱더 반갑답니다. 계시는 곳이 서울쪽이라고 들었는데 다음 모임은 서울쪽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때는 정말 술미나가 아닌 세미나를 할 생각인데 한 부분 맡으시고 같이 뒷풀이로 못나누었던 얘기 나눠 보도록 합시다.
상기님도 올한해 정리 잘하시고, 부디 복된 21세기 맞으시길 바랍니다.
>>김상기 님께서 쓰시길<<
:: 우연찮게 사진을 보게 되었네요.
:: 이 사이트에서 PostgreSQL 게시판 빼고는 별로 신경써서 보지도 않는데,
:: (처음에 이곳을 찾았던 목적이 DB 관련 문제가 안풀려 끙끙거리다가,
:: 이곳에 와서 똑 같이 끙끙 거리는 사람은 어떻게 풀었을까?가 궁금했어였는데,
:: 그때, 아마 이곳에서 그 답을 못 찾았는듯 -.-
:: 아무튼 그렇게 와서, 몇몇 질문에 참고 글도 쓰고 하면서,
:: 잠시 들리는 수준이었는데, 어느새 모임 사진까지 보고,
:: 이곳에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
:: 반가운 사람들의 얼굴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 그러면서, 그분들과 같이 일하던,
:: 밤새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옛 생각도 나고,
:: 지금의 제 모습도 비추어 보고,
:: "난 참 많이도 숨어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 참 부끄럽더군요.
::
:: 모임 한번 가는 것, 그것 별것도 아니고,
:: 아는 분들께, 쓸데없는 이야기일지라도 편지 한통 보내는 일
:: 그게 그리 힘든 일도 아닐진데, 왜 그리고 꽁꽁 문을 닫고 살았는지.
::
:: 물론 바빠서! 라고 변명을 늘어놓겠지만,
:: 또한 일하고 있는 곳이 수도원이라는 특수 패쇄집단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 그것보다 더 문제점은 제 뼛속까지 녹아있는 게으름 때문인듯싶습니다. -.-
::
:: 아무튼 사진을 보면서, 눈에 들어왔던 그 반가운 분들께,
:: 비록 이 게시판을 통해서라도,
:: 안부를 전하고, 다가 오는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라고 전하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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