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표현의 자유, 다른 하나는 무료 소프트웨어.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오픈 소스의 가장 중요한 점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무료’다.

오픈 소스에 의한 경제적 이익은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최근 아마존닷컴(Amazon.com)은 자사 시스템에 리눅스를 도입한 뒤로 기술 비용 지출이 지난 분기보다 25%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의 20%의 비용 절감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아마존의 분기 당 기술 비용 지출은 7100만 달러였는데, 오픈 소스를 도입한 뒤로 54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정확히 25%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본 셈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오픈 소스를 도입한 뒤로 겪게 될 부작용은 없을까?

오픈 소스의 질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그리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는 서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오픈 소스의 품질은 독보적이다. 아파치 웹 서버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60% 정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성능면에서 수많은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역시 원래는 PostgreSQL이라는 오픈 소스 제품에 뿌리는 두고 있다.

오픈 소스 옹호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픈 소스는 개발 과정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하자가 덜하고 품질이나 안정성이 상업적인 소프트웨어보다 더 뛰어나다고 한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사용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 개발과 업그레이드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수많은 IT 전문가와 기업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오픈 소스의 버그와 오류를 그 자리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소스가 공개되지 않은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패치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오픈 소스가 양질의 성능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기술 지원이나 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큰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픈 소스에 대한 기술 지원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오픈 소스에 대한 기술 지원보다는 소스가 공개돼 있지 않은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의 품질은 기본적으로 제품의 기술 지원 서비스와 맞물리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오픈 소스와 상업적 소프트웨어 사이의 품질 논쟁은 그리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오픈 소스로부터 얻어지는 경제적 이득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기업에게 비용 절감 노력은 지극히 중요하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함으로써 매장의 문을 몇 개 닫는, 혹은 직원 수십 명을 해고시키는 것만큼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이는 오픈 소스가 ‘표현의 자유’보다 훨씬 월등한 대의명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본출처 :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10&nid=17990&cid=317

저자 : NIKI SCEVAK

날짜: 2001년 12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