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의 차세대 주자 XML

CIO 매거진은 지난 7월 24일 비투비인터넷과 함께 CIO와

IT 매니저를 대상으로 XML/EDI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XML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효성의

XML/EDI 활용사례 발표가 이어져 관심을 끌었다.

김영미 ym_kim@ciokorea.com

A와 B, C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D업체가 있다. 업체 D는 납품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서가 전자문서화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가 거래하는 기업들은 각자 나름대로 개발한 EDI를 갖고 있다.(VAN 혹은 HTML의 형태로) 따라서 D업체가 관리해야 하는 전자문서의 형태는 거래하는 업체 수만큼 점점 늘어나게 된다. XML은 이러한 문제를 간단하게 풀어준다. XML은 인터넷 상에서 언어를 통일시키고 모든 기업이 간단하고 저렴하게 문서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

종전의 전통적인 전자문서교환(EDI) 환경이 확장성표기언어(XML : extensible Markup Language)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XML을 기반으로 한 EDI를 선보이고 있는 비투비인터넷의 이한주 사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기업간 거래에 있어 전자문서는 바야흐로 XML을 중심으로 통일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동안 인터넷은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과 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이 점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SGML은 안정된 표준이라는 장점보다 문서의 구조화가 너무 복잡하고 방대해 비

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어 확산이 어려웠다. SGML을 응용하여 개발된 HTML의 경우 비용면에서 장점이 있었지만 한정된 태그(정의어)의 사용으로 문서의 주제를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이들 두 언어의 장점을 수용하고 단점을 보완한 XML은 문서의 의미를 정의하고 작성, 처리, 표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또한 표준방식에 의한 확장성과 기존 언어와의 호환성 또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데이터를 비즈니스 측면에서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재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비투비인터넷의 이한주 사장은 XML의 등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e비즈니스의 확산으로 실시간 거래나 불특정 다수와의 단기적 거래, 타 산업부문간의 업무처리 등 모든 종류의 정보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전통적 EDI는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EDI 는 표준을 유지하거나 관리가 어려운 것은 물론 시스템 구축이 복잡하고 거래 약정을 체결하는 데 드는 시간이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XML이 전자문서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EDI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XML이 향후 기업간 B2B 거래에 있어 기업간 협업체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비투비인터넷 김운섭 이사는 XML이 기업이 거래하고 있는 모든 관계, 파트너와 협력업체, 나아가 고객까지 아우르는 표준코드가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사실 XML은 등장 이후 인터넷 상에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주로 쓰여져 왔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엔진이나 전자출판 분야, 지식관리시스템 등에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향후 XML의 시대가 도래하면 전자서명, 모바일, 전자상거래, 기타 모든 IT제품까지 장악하게 될 것이다.”

XML/EDI의 전사적 확산

효성은 얼마전 자사의 EDI 시스템을 XML 기반으로 바꿨다. 비투비인터넷의 XML/EDI 솔루션 Messeaging-pro를 장착하고 비투비인터넷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효성 데이터 시스템 EC팀 박종국 과장은 효성의 XML기반의 EDI 도입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실 효성은 서류 없는 무역업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역자동화 시행 초기부터 EDI를 도입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EDI와 기존 시스템 사이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게다가 업무환경의 인터넷 전환으로 새로운 EDI 시스템에 대한 현업의 요구가 높아졌다.”

효성은 XML 기반의 EDI를 도입하기 전에 12개의 개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부서별로 EDI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어 EDI의 데이터가 기간 시스템과 따로 놀았다. 따라서 전사적으로 EDI를 확산시킬 수 없었고 정보공유는 불가능했다. 또한 기간 시스템과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는 문제는 데이터의 중복입력을 발생시켰다.

결정적인 것은 효성이 웹기반의 ERP를 구축하면서 EDI의 통합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된 것.

효성은 개발 중인 ERP 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XML 기반의 EDI는 이러한 문제를 가뿐하게 풀었다. ERP 시스템과 데이터가 자유롭게 인터페이스 되고 특히, 현업 사용자가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입력하고 송·수신 데이터를 조회, 출력하는 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 효성은 현재 외환, 통관 등 50여개의 문서를 XML/EDI 시스템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ERP 시스템이 완료되는 오는 2002년 3월부터 모든 수출입 관련부서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美포춘지 선정 1천대 기업중 현재 EDI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95%를 차지한다. 반대로 1천대 기업 밖의 업체들은 단 2%만이 EDI를 사용한다. 이는 기존의 EDI가 비용 등 사용상의 여러가지 제약으로 대기업 용으로 한정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XML/ED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시켜 준다. 따라서 대기업 이외의 기업들 중 대부분이 XML기반의 EDI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각의 시선이다. XML/EDI가 부각되는 또다른 이유는 기업과 기업사이에서 거래환경이 기존의 EDI 환경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인한다. 기업의 내부전산화측면의 지원이 아닌 기업과 기업간 협업체제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당위성이 더욱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효성 XML/EDI 시스템 구축 효과

EDI 도입 효과

업무처리 시간 단축 및 비용절감

수작업에 따른 오류 방지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정보 경쟁력 강화

고객 서비스 향상

시스템 통합 효과

유지보스 비용 절감

데이터 중복입력 최소화

전사 EDI 정보 공유

공통업무 통합

EDI 확산 용이

ERP와 인터페이스 용이

XML/EDI 도입효과

업무의 인터넷 화

e비즈니스 추진 기반 마련

웹브라우저 사용으로 효율적인 자원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