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는 “퍼드(FUD)”라는 용어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1960년 경, IBM이 초기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자 경쟁사로부터 방해를 받은 IBM이 고안해 낸 컴퓨터 산업 용어입니다. “퍼드(FUD)”는 두려움(Fear), 불확실성(Uncertainty), 그리고 의심(Doubt)의 영문 첫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정보화의 성공이 IBM의 신상품 발표에 좌지우지되는 기업들에게 “퍼드”라는 용어는 그들이 행여 남들보다 뒤로 처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IBM의 영업사원들은 “퍼드”를 주제가로 사용했고 으시대며 불러댔습니다.
두려움
“물론 암달(Amdahl)사의 자료저장장치는 IBM사의 것보다 훨씬 쌉니다. 그러나 내년에 그들이 혹시 그 장치에 대해 지원을 중단 해버리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불확실성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X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지금 기종을 상위 기종으로 키우시면………”
의심
그러면 U사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우리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믿어봅시다. 그러나 그들이 10년 후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람들은 “퍼드”를 오랫동안 겪어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두 가지 태도가 더, 슬며시 끼여들었습니다. 그것들은 욕심과 부러움이며 “퍼드”가 했던 것보다 더 컴퓨터 기술의 효과적인 응용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퍼드”에 욕심(Greed)의 G와 부러움(Envy)의 E를 더해서 “퍼지(FUDGE)”라는 말이 만들어 졌습니다. 욕심이란 값이나 효용을 따져보지 않고 최신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같은 것입니다. 부러움이란 더 좋은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나 기업에 대해 샘을 내는 심리입니다.
욕심
“나는 최신의 가장 강력한 소프트웨어에 그래픽 기능을 가진 노트북 PC가 필요해. 그걸로 무엇을 할지는 곧 알게 되겠지 뭐”
부러움
“옆 사무실에 있는 저 녀석도 가지고 있고, 길 건너편 경쟁회사에 있는 녀석도 가지고 있어. 나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
언젠가 우스갯 소리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토스 사러 자동차 매장을 들렀다가 결국에는 그랜저를 사고 나왔다”고… 혹시 여러분들은 상대방의 심리전에 말려 퍼지 요소에 이용당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