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표기언어(XML)가 기업내 및 기업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표준으로 부상하면서 `XML전용 DBMS`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XML 전용 DBMS는 기존 상용 관계형(R)DBMS를 이용하는 것보다 웹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증가시킨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공공기관 중심에서 금융권은 물론 일반 기업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는 데이텍의 엑셀론,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가 공급하는 타미노 등 외산 제품과 인컴아이엔씨와 메타빌드가 각각 개발한 엑시마 서플라이, 비즈스토어 엑서스(Bizstore Exus) 등 XML 전용 DBMS가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XML 전용 DBMS를 공급해온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www.penta.co.kr 대표 장종준)는 올 상반기에 대법원 `호적정보의 로그데이타', 한전전력연구원 `설비DB' 기업은행과 수협의 `전자업무방법서 구현', LG패션의 `협력사 주문처리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올해 타미노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소닉소프트웨어의 `엑셀론'을 공급하는 데이텍(www.datec.co.kr 대표 박강수)은 올들어 한국주택공사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XML 기반 법규정보시스템, 대구시청의 자치법규시스템 등의 XML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박강수 데이텍 사장은 "아직 시장은 크지 않지만 법령, 전자조달, 인터넷민원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XML 기반의 대형 전자조달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시장확대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산 XML전용 DBMS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제품들도 영업을 강화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인컴아이엔씨(www.incom.co.kr 대표 임민수)는 지난해 6월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 DBMS를 이용해 공동으로 개발한 XML전용 DBMS인 `엑시마 서플라이(EXIMA Supply)'를 출시했다.

인컴아이엔씨는 지난해 행자부 시군구 행정정보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232개 시군구에 엑시마 서플라이를 공급한데 이어 그동안 재경부 재정정보관리시스템, 노동부 지식경영시스템, 법제연구원 법령관리시스템, 한국청소년수련원 청소년활동정보시스템,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 KCRC시스템, 조합정보화시스템 등 전자정부 관련 주요 프로젝트에 이 제품을 공급했다.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및 XML 전문업체인 메타빌드(www.metabuild.co.kr 대표 조풍연)도 올초 XML전용 DBMS인 `비즈스토어 엑서스'를 선보이고 중구청 업무매뉴얼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처음 납품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제품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향후 1년간 10여개 사이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XML 전용 DBMS의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오라클 9i R2 등 XML지원 기능이 보강된 기존 DBMS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어서 낙관하기만은 힘들다"며 "앞으로 XML 전용 DBMS와 RDBMS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박서기 기자, 8/29/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