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지난 가을 발표한 오라클9i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캐싱과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제품은 웹 캐시와 읽기 전용 데이터베이스 캐시를 포함하고 있어 하드웨어 추가나 복잡한 환경 설정 없이 동적 웹페이지를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다. 캐싱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eWEEK 랩 테스트에서 살펴본 결과 데이터베이스가 전반적으로 적은 수의 질의를 요구하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의 하드웨어 캐시로 테스트했을 때보다 많은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었다. 오라클 인터넷 플랫폼 마케팅 담당 수석 이사인 존 마기는 “하드웨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라클9i 웹 캐시는 오라클9i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포함돼 있지만 웹 캐시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아무 관련이 없다.

오라클9i 웹 캐시는 독립적인 웹 서버로, 자체 전용 포트를 검색해 다른 웹 서버에 캐시할 수 없는 HTTP 요청을 전송한다. 또 인스톨러를 사용하거나 자체적인 설치가 용이하다.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대해서는 웹 캐시가 마치 다른 웹 브라우저 클라이언트처럼 움직인다.

eWEEK 랩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NT와 레드햇의 레드햇 리눅스 환경에서 오라클9i 웹 캐시를 테스트했고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아파치 그룹의 톰캣을 사용했다. 오라클9i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인텔 아키텍처 서버의 경우 CPU당 30달러, 유닉스 서버의 경우 CPU당 45달러란 비교적 높은 비용에 판매되고 있다.

오라클9i 웹 캐시는 HTML 기반의 컨텐츠, 특히 동적 HTML 기반 컨텐츠 캐시를 위해 설계됐다. 오라클이 현재로서는 캐시 스트리밍 미디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 없고 SSL (Secure Sockets Layer) 트래픽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웹 트래픽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개선하는데는 사용할 수 없다. SSL은 올해 말 지원될 예정이다.

오라클9i 웹 캐시는 동적 설정 세션 ID를 포함한 쿠키 등 특정 쿠키 값이 변경된 경우 페이지 캐싱을 지원하지 않는다. 예상대로 캐시는 URL 변수를 분석해 이전에 캐시한 페이지와 동일한 변수를 사용, 페이지에 대한 요청을 캐시로 되돌렸다.

이번 테스트에서 엄청난 속도 향상을 경험하긴 했지만 동적·정적 컨텐츠와 각 페이지의 데이터베이스 복잡성 등에 따라 개선 정도가 달랐다. 예를 들어 동적 카탈로그 페이지에서는 초당 14개(캐시되지 않은 결과)부터 406개(캐시된 결과)의 요청 처리 결과를 보여줬다.

클라이언트 드라이버 시스템은 100%의 CPU 활용도를, 캐시 서버는 20%의 CPU 활용도를 보여 줬기 때문에 병목 현상은 서버가 아닌 클라이언트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정적 컨텐츠에선 이런 성능 향상을 볼 수 없었다. 정적 컨텐츠 테스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IIS가 초당 469개의 요청을 처리한 반면 오라클9i 웹 캐시는 447개의 요청을 처리했다.

eWEEK 5월 5일자

2001/05/03

http://www.zdnet.co.kr/biztech/hwsw/biztrend/article.jsp?id=37565